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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소환 유재경 대사 “이권 노린 추천이라면 사람 잘못 본것”

특검 소환 유재경 대사 “이권 노린 추천이라면 사람 잘못 본것”

입력 2017-01-31 09:16
업데이트 2017-01-3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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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인 신분…대사 임명 과정·미얀마 사업 등 의문 제기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추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유재경(58) 주미얀마 대사가 3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공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8시께 미얀마에서 귀국한 유 대사는 인천공항 도착 직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바로 이동했다.

오전 9시5분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유 대사는 ‘최씨를 만난 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특검에) 들어가서 답하겠다”며 답을 피했다.

특검은 외교 경험이 없던 삼성전기 전무 출신 유 대사가 지난해 5월 주미얀마 대사로 임명되는 과정에 최 씨가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다.

최 씨는 유 대사가 임명되기 두 달 전, 유 대사를 만나 면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 수첩에서 ‘삼성 아그레망’이라는 문구를 확인했다. 안 전 수석은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이 삼성 출신 임원을 미얀마 대사로 보내라고 지시한 내용을 적은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최씨가 유 대사를 면담한 뒤 청와대에 추천하고, 박 대통령이 이를 추인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또 최 씨의 미얀마 대사 인사 개입이 이권과 관련됐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작년 공적개발원조사업(ODA)의 하나로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현지에 컨벤션센터를 무상으로 지어주고 한국 업체를 입주시켜 양국 간 교류와 한류 확산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취지였다.

그런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최씨가 특정 업체 대표에게 프로젝트 대행사로 선정되도록 도와주겠다면서 회사 지분을 넘겨받은 정황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최씨가 자신의 이권 챙기기에 도움이 되는 인사를 미얀마 대사로 낙점한 게 아닌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유 대사는 취재진에 “누가 저를 추천했는지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누군가가 어떤 저의를 갖고 저를 이 자리에 추천했다면 사람을 잘못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얀마에서 추진되던 컨벤션센터 건립 등 프로젝트를 자신이 중단시킨 만큼 이권에 개입할 여지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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