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임금 0원” 학교 비정규직 생계대책 호소

“방학 중 임금 0원” 학교 비정규직 생계대책 호소

입력 2016-12-26 15:07
업데이트 2016-12-26 15:0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강원 일선 학교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방학 중 생계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강원지부는 26일 강원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회견을 열어 방학 중 최소한의 생계대책이라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방학 중 근무를 하지 않는 비정규직들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임금이 0원인 상태로 두 달을 버텨야 한다”며 “학교 비정규직 중에는 한 부모 가정이나 실질적으로 가장도 많아 생계가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어 “방학 중 학교에서 인력이 필요할 때 먼저 활용해달라고 요구해왔지만, 연장근로 수당과 출장비 등을 지급해야 하므로 비용이 적게 드는 자원봉사자나 외부 인력을 선호한다”며 “도 교육청이 방학 중 한 푼도 받지 못하는 비정규 노동자들의 처지를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방학 중 다른 일을 하지 못하도록 한 겸업 금지 조항을 풀고, 도 교육청 산하 기간에 인력이 필요할 때 우선 고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겨울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를 전전해야 하는 방학 중 비근무 근로자들의 소득 수준과 생계대책을 묻는 설문조사를 벌여 열악한 현실을 알리기로 했다.

노조에 따르면 방학 중 생계위기에 놓인 도내 비정규직은 급식실 조리 실무사·조리사, 도서관 실무사, 돌봄 전담사, 방과 후 행정사, 특수교육 지도사, 학교 치료사, 건강 실무사, 특수학교 장애 유아 지도사, 학교 치료사 등 3천500여 명에 이른다.

이에 대해 강원교육청은 “이들은 처음 계약할 때부터 방학 중에는 비근무하는 조건으로 뽑은 것”이라며 “일반 지방공무원도 겸업을 금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