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0만명 예상…촛불집회서 박근혜·최순실 풍자 “감옥가자 언니야”

최대 100만명 예상…촛불집회서 박근혜·최순실 풍자 “감옥가자 언니야”

장은석 기자
입력 2016-11-12 19:31
수정 2016-11-1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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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을 풍자하는 시민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을 풍자하는 시민들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주말 3차 촛불집회에 오후 6시 30분 기준 주최 측 추산 85만명(경찰 추산 25만명)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특히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를 풍자하는 피켓을 들고 “박근혜 하야하라”를 외쳤다. 2016.11.12. 강신 기자 xin@seoul.co.kr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주말 3차 촛불집회에 오후 6시 30분 기준 주최 측 추산 85만명(경찰 추산 25만명)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이날 가족들과 함께 나온 시민들이 많았고,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다.

특히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를 풍자하는 피켓을 들고 “박근혜 하야하라”를 외쳤다.

이날 최순실 얼굴의 탈을 만들어 쓰고 “감옥가자 언니야”라는 피켓을 든 시민들도 있었다.

또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이 시국의 주 관심사이자 박 대통령 하야 주장의 원인이 된 만큼 이날 집회는 전반적으로 박 대통령을 풍자하는 발언과 순서가 두드러졌다.

본집회 시작 직전 참석자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스트레칭을 하는 순서에서부터 박근혜 정권 풍자가 시작됐다.

주최 측 스트레칭 시범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3억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보급한 차은택씨의 ‘늘품체조’ 대신 3500원짜리 ‘하품체조’를 가르쳐주겠다며 스트레칭 시범을 보였다.

손을 배에 모으고 허리와 고개를 앞으로 깊이 숙이는 동작을 할 때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검찰이 공손히 인사하는 모습을 본떴다’고 설명하고, 팔을 펴면서는 ‘하야!’라고 외치도록 하기도 했다.

민중총궐기 무대에 올라온 한 발언자는 “투쟁 대신 하야로 인사하겠다, 하야!”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투쟁사를 하기 위해 올라온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위원장과 김충환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장도 공통적으로 ‘최순실 게이트’를 거론하며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막장 드라마는 ‘출생의 비밀’이 밝혀져야 끝난다고 한다. 끝까지 밝혀내서 끝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부는 ‘배터리도 5%면 바꾼다’, ‘지지율도 실력이야! 니 부모를 탓해!’라며 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조롱하는 피켓을 들었다.

문화예술계 인사와 학생들은 전통적인 집회·시위 모습 외에 퍼포먼스의 형태로 집회에 동참했다.

자신을 ‘문체부 블랙리스트’로 소개한 임옥상 화백은 서울시청 서울도서관 앞에서 우레탄 폼과 한지로 만든 박 대통령과 최씨의 대형 얼굴 상에 못을 꽂아넣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 얼굴 상에는 ‘오방낭’, ‘차은택’, ‘고영태’라고 적혀 있었다. 이 퍼포먼스에는 임 화백뿐 아니라 현장에 모인 참석자들도 동참했다.

대학로 사전행사 ‘열린 문화난장’에서는 대학생 밴드가 정오께부터 “우리가 누구게? 개·돼지”라는 가사의 노래를 공연하면서 시민 관심을 불러모았다.

닭대가리 모양의 탈을 쓴 대학생들과 닭 모가지를 비튼 조형물이 눈에 띄었다. 조형물에는 ‘내가 이러려고…’라고 쓰여있어 목을 잡힌 닭이 곧 박 대통령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심지어 대학로에서 도심으로 행진한 대학생들 선두에는 다홍치마에 노란 저고리를 입고 오방색 풍선을 든 채 박 대통령의 가면을 쓴 사람이 서서 대학생들을 이끌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야구 응원가로 많이 쓰이는 ‘아리랑 목동’이나 가수 10㎝의 ‘아메리카노’를 개사한 하야가 등을 부르며 하야를 촉구했다.

농민들은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상여를 끌고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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