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대한항공 송현동 복합문화단지사업도 차은택 개입”

박원순 “대한항공 송현동 복합문화단지사업도 차은택 개입”

입력 2016-11-09 15:32
수정 2016-11-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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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문화사업도 예술인 블랙리스트에 관련 돼”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서울시도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와 관계된 것이 있다며 시네마테크, 서울연극제 등을 거론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시민청에서 ‘블랙리스트의 시대, 예술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서울문화재단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이와 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영화인 요청 받아 시네마테크를 만드는데 (행정자치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정부가 먼저 하고 그 다음에 서울시에서 하라는 결론이 났다”며 “정작 문체부는 서울에 시네마테크를 만들 생각이 전혀 없는데 그런 결론이 난 것이 (블랙리스트와) 뭔가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시네마테크 사업은 두 차례 심사에서 탈락하고 세번째 도전을 하고 있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 송현동 부지는 너무 귀한 땅인데 호텔을 짓는 건 안된다고 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문체부나 심지어 대한항공 회장이 찾아와 케이 익스피어리언스를 만들겠다고 했다”며 “너무 엉성한 계획이어서 누가 한 것인가 했는데 나중에 보니 차은택이 연관돼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항공에서도 요구를 받아서 했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국정농단이 한두가지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박장열 서울연극협회 회장과 서울연극영화제 지원을 하는데 장소(아르코)를 안빌려 줘서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박 회장이 블랙리스트에 있었고 아마 저도 있었던 것 같다”며 “청와대에서 이런 짓을 계속 해온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만들며 (남경필) 도지사는 부르고 나는 부르지 않았다”며 “(기업) 등을 쳐서 하는 게 무슨 창조경제냐”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블랙리스트에 올라 중앙정부 지원 받지 못했던 작가 작품을 서울시가 안아드리고 지원하는 사업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광화문 광장은 아고라를 만들어보자 얘기도 했는데 서울시가 직접 하면 여러 법률적 문제가 생기더라”라며 “단체들이 신청해서 우리가 허가하는 방식으로는 가능하다고 하니 많이 신청해주고, 시민청은 천장 있는 실내공간이니까 필요하다면 역시 신청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지난해 국립국악원 예술검열 논란의 대상이 된 공연 ‘소월산천’의 신현식 앙상블 시나위 대표를 비롯해 영화감독 연상호, 사진작가 노순택, 소설가 한창훈, 연극평론가 김미도 등 예술인 등이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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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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