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농민 광주 망월묘역서 영면…광주·보성서 노제

백남기 농민 광주 망월묘역서 영면…광주·보성서 노제

입력 2016-11-06 13:19
수정 2016-11-0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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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고(故) 백남기 농민의 노제가 열려 운구 행렬이 장지인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지로 향하고 있다. 백씨는 지난해 11월 14일 서울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가했다가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 치료 중 올해 9월 25일 숨을 거뒀다.  연합뉴스
6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고(故) 백남기 농민의 노제가 열려 운구 행렬이 장지인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지로 향하고 있다. 백씨는 지난해 11월 14일 서울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가했다가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 치료 중 올해 9월 25일 숨을 거뒀다.
연합뉴스
집회에 참가했다가 경찰 물대포에 맞은 뒤 숨진 고(故) 백남기(69) 농민 추모 노제와 하관식이 6일 고향인 보성과 광주에서 열렸다.

유족들과 장례위원회는 보성장례식장에 안치된 고인의 시신을 전남 보성군 웅치면 생가로 운구해 오전 8시 30분 제사를 지냈다.

9시 30분부터는 보성역 광장에서 노제가 열렸다.

백남기 전남 투쟁본부 주관으로 열린 노제에는 고인의 지인과 시민사회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해 추모사 낭독, 헌화·분향, 추모 살풀이공연 등이 이어졌다.

고인의 시신은 보성역부터 군청까지 운구된 뒤 광주로 옮겨졌다.

낮 12시부터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1천여명 이상의 시민들의 참여 속에 노제가 열렸다.

노제를 마친 뒤 금남로에서 대인시장, 광주고 앞, 말바우시장까지 3km가량 운구 행렬이 이어진다.

고인은 오후 5시 광주 북구 망월동 5·18 구묘역에 안장된다.

하관식은 천주교식 장례로 1시간여간 열릴 예정이다.

고인의 장례는 사망 41일만인 지난 5일 서울에서 민주사회장(葬)으로 거행됐다.

전날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천주교 수도자들과 유족 등 일부만 참석한 발인식이 열렸고 명동성당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장례미사를 집전했다.

이어 광화문 광장에서 영결식을 마치고 고인의 시신은 고향인 보성으로 옮겨졌다.

1947년 보성에서 태어난 백씨는 중앙대 행정학과 재학 시절 학생운동에 가담, 1980년 체포됐다가 이듬해 3·1절 특별사면됐다.

이후 보성으로 내려가 농업에 종사하며 가톨릭농민회에서도 활동했다.

백씨는 지난해 11월 14일 서울에서 열린 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가했다가 경찰 차벽 앞에서 경찰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그는 한 번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다 지난 9월 25일 숨을 거뒀다.

유족과 시민단체는 고인이 물대포에 맞아 사망에 이른 것이 명백하다며 책임자 처벌과 사과를 요구했으나 검찰과 경찰은 명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시신 부검이 필요하다며 영장을 청구해 논란이 벌어졌다.

조건부로 발부된 부검 영장은 유족 측의 완강한 거부로 집행 시한인 이달 25일까지 집행되지 못하다가 검경이 영장을 재청구하지 않기로 하면서 비로소 장례 절차가 시작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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