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 습격 7일…울산 막바지 복구 ‘비지땀’

태풍 ‘차바’ 습격 7일…울산 막바지 복구 ‘비지땀’

입력 2016-10-11 09:18
업데이트 2016-10-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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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피해 6천289건…기업·농경지 등 피해규모 더 커져

태풍 ‘차바’ 습격 7일째인 11일 울산은 막바지 수해 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울산에서는 이날 공무원 등 자체 인력 974명, 2작전사·53사·특전사·해병대 등 군인 3천289명, 자원봉사단체 및 기업체 임직원 1천여 명 등 5천300여 명이 동원돼 복구에 나섰다.

경남, 대구, 포항 등 타 시도에서는 인력뿐만 아니라 양수기, 덤프, 굴삭기 등 복구장비 164대를 지원했다.

울산시는 이들의 도움으로 태화강대공원, 삼호철새공원 등 태화강변 공원 시설물을 정비하고 쓰러진 나무 등을 치운다.

태화시장·우정시장 등 최악의 침수지역에 인력과 장비를 보내 상인들이 하루속히 영업을 재개하도록 지하층의 물을 빼내고 바닥 청소를 돕고 있다.

복구의 손길이 닿지 않은 울주군과 북구의 주택, 축사, 마을 진입로, 농경지에 대대적인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정비한다.

마을 진입로 4㎞가 유실된 북구 대안동, 침수피해가 큰 울주군 범서읍과 언양읍의 주택과 농경지 등도 응급복구한다.

응급 복구돼 정상화하는 공공·사유시설도 늘고 있다.

울주군 배내터널 앞 도로, 북구 오토밸리로 법면, 북구 국도31호선 무룡터널 인근 법면, 울주군 율리∼영해 마을도로 법면 등이 정비되고 북구 상방 지하차도 물빼기와 굴화·강동하수처리장 복구가 완료됐다.

차량 1천여 대가 침수된 울주군 언양읍 반천현대아파트는 수돗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지만, 지하 주차장 양수와 전기 공급 등 응급 복구는 사실상 완료됐다.

또 북구 화동마을 100여 가구, 중구 리버스위트아파트 물빼기 및 임시 변압기 설치 등이 마무리됐다.

그러나 침수지역이 드러나면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기업체 31곳과 기반시설 25곳 등 산업단지 및 기업체 56곳의 침수, 절개지 토사 등의 피해가 났다.

중소기업 594곳이 침수돼 많은 재산피해가 예상된다.

태화시장과 우정시장 등 전통시장에서 308개 점포가 완전히 물에 잠겼다.

아파트 지하주차장 23곳이 침수되는 등 주택 및 상가 2천248곳이 손해를 입었다.

농작물 1천446㏊와 농경지 203㏊, 수리·기반시설 77곳, 시설하우스 158개 동(6.3㏊), 축사 6개 동, 가축 8천815마리, 양식장 11곳, 어선 2척이 수해를 입었다.

공원 2곳, 하수처리장 2곳, 펌프장 3곳, 산사태 23곳, 임도 2곳, 보호수 4그루를 포함한 가로수 73곳 등 환경녹지 분야 피해도 컸다.

어린이집 38곳과 장애인 시설 9곳, 경로당 13곳, 양육원 1곳, 하늘공원 1곳 등 복지시설 64곳에 침수피해가 났다.

문화체육시설 28곳은 침수됐고, 도로하천·교통시설물 1천936곳이 유실되거나 파손됐다.

학교는 울주군 삼동초등학교 본관동과 급식소가 완전해 물에 잠겼고, 울산에너지고 실습동도 침수돼 수업기자재가 파손됐다.

전체 230개 학교 중 63개 학교에서 누수, 정전, 펜스 파손, 마감재 탈락 등이 확인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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