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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 자살…檢 수사 차질 불가피

‘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 자살…檢 수사 차질 불가피

입력 2016-08-26 09:25
업데이트 2016-08-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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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배임 등 의혹’ 소환조사 앞두고 극단적 선택

26일 검찰 소환을 앞두고 경기 양평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롯데그룹 이인원(69) 정책본부장(부회장)은 그룹 경영과 관련해 배임·횡령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소환 조사를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함에 따라 향후 수사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는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경북사대부고를 나와 한국외대 일본어학과를 졸업한 뒤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해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맡는 등 43년간 재직해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30분 이 부회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이 부회장은 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정책본부 수장으로, 총수 일가와 그룹 대소사는 물론 계열사 경영까지 총괄하는 위치였다.

20년 넘게 그룹 핵심부에서 일해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로도 손꼽혔다. 2007년 운영본부장 자리에 오른 그는 신 회장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믿음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신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친인척 관련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계열사 간 부당지원 등 그룹 내 경영비리 전반을 조사할 방침이었다.

그룹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롯데제주·부여리조트 헐값 인수·합병 의혹,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 과정에서의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 롯데시네마 등 주요 계열사의 신 회장 친·인척 기업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등이 주요 조사 대상이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6천억원대 탈세 의혹, 롯데건설의 수백억원대 비자금 조성, 롯데케미칼이 원료 수입 과정에서 일본 롯데물산을 끼워 넣어 200억원대 통행세를 지급했다는 의혹 등도 검찰이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롯데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25일 소공동 롯데빌딩 사무실로 출근해 정상적으로 근무를 했다”면서 “결재도 하고 오후에는 검찰 출두를 앞두고 관련 직원들과 대책을 논의한후 저녁6시30분께 퇴근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부회장은 용산 자택에서 어젯밤9시께 ‘잠시 운동을 하고 오겠다’며 외출후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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