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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사고치고 강력사건 빈발하고 바람잘날없는 광주북부서

직원 사고치고 강력사건 빈발하고 바람잘날없는 광주북부서

입력 2016-07-12 10:38
업데이트 2016-07-1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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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성폭행·술접대 사건 잇따라 연루…기강해이 심각

광주 치안의 중심인 북부경찰서에 바람 잘 날이 없다.

직원들이 각종 사건에 연루돼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고 강력 사건이 빈발해 치안까지 불안하다.

지난 6일 밤 북부경찰서 모 지구대 조모(52) 경위가 동료 최모(51) 경위에게 폭행당했다며 112로 신고했다.

이들은 함께 회식하고 술에 취해 말다툼을 하다가 폭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관할 지구대로 이동해 조사를 받았으며, 당사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고 화해가 이뤄졌다며 훈방 조치됐다.

경찰은 공직자로서 품위를 손상했다며 이들을 징계할 방침이다.

지난 1일에는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은 북부경찰서 소속 김모(30) 순경이 파면됐다.

김 순경은 1월 임용된 신임 경찰관으로 1년간 수습 중이었다.

김 순경은 5월 스마트폰 채팅앱으로 알게 된 10대 가출 여중생과 모텔에서 성관계를 했고 해당 여중생이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4월에는 북부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박모(49) 경사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주차한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강등 조치됐다.

같은 달 동료 여성 경찰관을 성폭행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상습 폭행한 북부경찰서 소속 전모(36) 경장이 파면됐다.

이성순 북부서장을 비롯한 간부 직원들은 술접대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5월 이 서장과 과장급 이상 간부 직원들은 이 경찰서 협력위원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술자리를 하고 대리운전비 명목으로 10만원씩을 받았다.

술자리가 끝나고 이 협력위원이 성추행 사건으로 이 경찰서에 고소돼 조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협력의원과 친분이 있는 경찰관이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경찰은 이 서장과 간부들을 상대로 술접대 경위와 성추행 사건의 처리 과정에 대해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서가 이처럼 각종 사건과 의혹에 휩싸여 혼란스러운 가운데 관내에서는 강력 사건이 빈발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어버이날에는 북구 오치동 한 아파트에서 남매가 아버지를 잔혹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월 북구 용봉동 대학가 PC방에서는 케냐 국적의 외국인 체류자가 PC방 종업원을 잔인하게 살해하기도 했다.

이성순 서장은 지난 1월 광주에서는 최초로 여성 서장으로 취임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취임 반년도 안돼 각종 사건으로 경찰서가 혼란에 빠지면서 지도력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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