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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24m 강풍…부산항 하역중단·선박 좌초

초속 24m 강풍…부산항 하역중단·선박 좌초

입력 2016-04-17 10:37
업데이트 2016-04-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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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부터 부산에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최대 77㎜의 비가 내려 부산항 하역작업이 중단되고 선박이 좌초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7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공식 기상관측지점인 부산 중구 대청동에 44.6㎜의 비가 내렸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는 77㎜, 부산 부산진구는 74.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이날 오전 4시 17분께 순간최대풍속 24m/s의 강풍이 부는 등 16일 늦은 밤부터 초속 10∼2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부산기상청은 16일 오후 11시 부산에 호우주의보를 내렸고, 남해동부 전 해상에 풍랑경보를 발효했다.

또 17일 0시를 기해 부산에 내렸던 강풍 주의보를 강풍 경보로 대치했다.

17일 오전 바람이 잦아들면서 강풍주의보로 완화되긴 했지만, 강풍은 여러 피해를 냈다.

16일 밤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부산항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3곳의 하역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하역작업은 10시간여 만인 17일 오전 10시 재개됐다.

부산항 북항의 한 컨테이너부두 야적장에서는 길이 12m짜리 빈 컨테이너 7개가 떨어졌고, 부산항국제여객부두 야적장에서도 컨테이너 2개가 떨어져 파손됐다.

또 항만 내 비상초소가 전복돼 반파되는가 하면 출입문이 떨어져 나가고 철조망과 보안울타리가 파손되기도 했다.

강풍과 높은 파도에 화물선도 좌초됐다.

17일 오전 1시 29분께 부산 영도구에 있는 N-1 묘박지에 정박해 있던 자동차 운반선 O호(3천525t·승선원 5명)가 좌초됐다.

O호는 닻을 내리고 정박해 있었는데, 순간최대풍속이 20m/s가 넘는 강한 바람에다 4∼5m짜리 높은 파도에 700여 m 끌려가 좌초됐다.

좌초 신고를 받은 해경은 구조작업을 벌여 선원 5명 전원을 구조했다.

배가 좌초되면서 연료유 일부가 바다에 유출돼 사고해역 인근에 기름띠가 형성됐다.

O호는 자동차를 싣고 있지 않은 빈 배여서 큰 재산피해는 없을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해경은 배 운항책임자를 물러 사고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기름이 유출된 곳에 오일펜스를 치고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단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부산 동래구 온천동 세병교와 연안교 하부도로 차량통행이 16일 오후 10시 10분부터 통제됐다가 17일 오전 4시께 재개됐다.

또 부산소방안전본부에는 강풍 피해신고가 88건 들어왔다.

가로수나 간판이 쓰러졌다거나 아파트 창문이나 간판이 흔들린다는 등 안전조치를 원하는 신고가 대부분이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기상청은 17일 오전 1시 30분 부산에 내렸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지만, 강풍 경보는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은 부산에 비는 더 내리지 않겠지만 17일 오후까지 강풍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선박 운항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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