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학부모들, “교장 교체 반발” 교사들과 몸싸움까지…무슨 일 있었나

단원고 학부모들, “교장 교체 반발” 교사들과 몸싸움까지…무슨 일 있었나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02-21 15:24
업데이트 2016-02-2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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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생존학생 졸업식이 열린 12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명예 3학년 교실을 찾은 유가족이 희생 학생의 자리를 살펴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세월호 참사 생존학생 졸업식이 열린 12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명예 3학년 교실을 찾은 유가족이 희생 학생의 자리를 살펴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존치교실’ 원상회복을 요구하는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부모들이 학교장 교체에 반발해 교사들과 몸싸움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단원고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에 따르면 단원고 재학생 학부모 20여명은 전날 오후 2시 30분부터 단원고 교장실에 모여 긴급회의를 열고 현 추교영 교장 전보와 존치교실 원상회복 등을 논의했다.
학부모들은 이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이 사용하던 ‘존치교실’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3월 1일자로 현 교장의 전보 인사가 단행된 데 대해 성토했다.
일부 학부모는 교감, 교사 등과 신체접촉까지 벌였으며, 교무실로 몰려가 항의하면서 교무실 집기와 비품 일부가 파손되기도 했다고 현장 목격자는 전했다.
당시 교무실에는 교사 10여명이 나와 전보 발령 등으로 책상을 정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학부모는 존치교실로 가서 당장 철거하겠다고 나섰으나 교사들이 이를 말려 더 이상의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추 교장은 오후 5시쯤 학교에 나와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청 못지않게 노력하고 준비했으며 학교를 떠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고, 학부모들은 오후 7시쯤 돌아갔다.
학부모들은 “학부모들은 교실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학교장과 학교운영위원장을 보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22일 오후 예정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막지 않기로 했다.
앞서 단원고 재학생 학부모들은 “존치교실 앞에서 아이들이 심리적 불안감, 우울감, 억압감, 죄책감, 표현의 제한 등으로 정상적인 교육을 받기 어려운 상태”라며 “단원고 학생들도 다른 학교 학생과 동등한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지난 16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저지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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