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 혐의’ 박기춘 20시간 밤샘조사…檢, 영장 검토

‘금품수수 혐의’ 박기춘 20시간 밤샘조사…檢, 영장 검토

입력 2015-07-30 07:01
수정 2015-07-3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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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6시 30분 귀가…”그대로 성실히 답변했다”

분양대행업자로부터 수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59·남양주을) 의원이 20시간 넘게 밤샘조사를 받고 30일 오전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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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조사 받은 박기춘 의원
밤샘조사 받은 박기춘 의원 분양대행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은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 의원이 30일 아침 밤샘조사를 마치고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오전 6시 30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온 박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대로 성실히 답변했다”고 말했다.

조사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제기된 여러가지 의혹들을 다 조사했다”고 답했다.

그는 ‘금품을 왜 돌려줬느냐’, ‘증거인멸을 지시했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준비된 승용차를 타고 검찰청사를 빠져나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전날 오전 10시 박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분양대행업체 I사 대표 김모(44·구속기소)씨로부터 받은 금품의 규모와 성격 등을 집중 추궁했다.

박 의원은 금품수수 사실은 일부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이 없는 단순 정치자금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의 진술 내용은 최근 변호인을 통해 제출한 자수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회삿돈 45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 가운데 일부를 현금이나 현물 형태로 박 의원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2013년부터 최근까지 2억원 안팎의 현금과 고가 시계 7점, 명품가방 2점, 안마의자 등이 박 의원에게 전달된 사실을 파악했다.

박 의원은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던 지난달 초 경기도의회 의원 출신의 측근 정모(50·구속기소)씨를 통해 김씨에게 금품을 돌려주려 한 정황도 있다.

그는 2013년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을 지내다 작년 6월 해당 상임위 위원장에 선출돼 건설사업 부문 입법 활동을 관장해왔다.

검찰은 김씨가 사업상 편의를 위해 박 의원 동생에게 줬다는 2억5천만원을 전달받았는지,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H사 대표 유모씨와 금품 거래가 있었는지 등도 조사했으나 박 의원은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의원이 금품을 받은 시점이나 지위·활동 영역 등에 비춰 정치자금보다는 대가성 금품 거래 쪽에 무게를 두고 뇌물수수나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할 방침이다.

현역 의원에 대해 영장이 청구되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이전에 국회 체포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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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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