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완제품 경험 없다” “대기업, 독점하려 횡포” 서울2호선 전동차 갈등 법정다툼 조

“中企, 완제품 경험 없다” “대기업, 독점하려 횡포” 서울2호선 전동차 갈등 법정다툼 조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15-04-13 00:06
수정 2015-04-13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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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00량 구매 中企 낙찰 후폭풍

중소기업인 로윈·다원시스 컨소시엄이 지하철 2호선 전동차 교체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하자 철도 차량 제작 시장을 독점해 온 현대로템이 반격에 나서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2호선 노후 차량의 교체를 추진 중인데 이 갈등이 법정 싸움으로 비화될 경우 제때 차량을 교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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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조달청이 실시한 서울메트로의 2호선 전동차 200량 구매 입찰에서 로윈·다원시스 컨소시엄이 가격 우위 등으로 현대로템을 제치고 낙찰됐다. 시는 2022년까지 8370억원을 들여 620량의 노후 전동차를 교체할 계획이어서 이번 결과의 의미는 크다.

하지만 현대로템은 서울중앙지법에 조달청과 서울메트로에 대한 입찰 후속 절차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2010년 7호선 전동차 56량을 완제품이 아닌 5개 부품으로 나눠 발주했을 때 로윈이 이를 납품했기 때문에 완제품 납품 경력이 없다”면서 “또 법정관리 중인 회사라 부품사들도 불안해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로윈·다원시스 측은 대기업이 독점을 유지하려고 트집을 잡는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7호선 전동차의 차체, 제동, 인버터, 컴퓨터 등 5개 장치로 나눠 납품했지만 이를 조립만 하면 완제품이 된다”면서 “이 차량들은 전혀 문제없이 운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철도차량공업협회는 로윈 측이 입찰 가격을 맞추려고 주요 부품을 중국 업체에 맡길 것으로 우려된다는 탄원서를 냈다. 반면 로윈 측은 모두 현대로템의 부품 납품 업체라고 반박했다.

양측이 법적 분쟁을 벌일 경우 노후 전동차 교체가 늦어질 수 있다. 가처분 신청 결과는 다음달 초에 발표되며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법적 공방에만 수년이 소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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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5-04-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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