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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판 “국정원 댓글사건 무죄 판결은 사필귀정”

김용판 “국정원 댓글사건 무죄 판결은 사필귀정”

입력 2015-03-17 11:38
업데이트 2015-03-1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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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서울경찰청장, 인천경찰청서 후배들에 강연…적정성 논란

김용판(57)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7일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수사를 축소해 대선에 영향을 끼친 혐의로 기소됐다가 대법원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것에 대해 “사필귀정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천지방경찰청 3월 직장교육의 강연자로 초청받은 김 전 청장은 강연 전 무죄 판결에 대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아무리 어둠이 깊어도 오는 아침을 막을 수 없다는 소회로 대신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서는 “일을 해야 하는데,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해 출마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김 전 청장은 최근 재판 당시의 경험을 담은 책 ‘나는 왜 청문회 선서를 거부했는가’를 펴내고 서울과 대구에서 잇따라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지난 1월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에 전입한 그는 진천동 한 상가건물 2층에 ‘달구벌문화연구소’를 개소하기도 했다.

무죄 판결을 받고 곧바로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 책을 정독하면 그런 해석이 맞지 않다는 걸 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전 청장의 강연 계획이 알려지면서 무죄 판결을 받은 지 불과 1개월여 만에 후배 경찰들 앞에 강사로 나서는 것이 적절한지 논란이 인 바 있다. 더군다나 김 전 청장이 총선 출마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는 상황이라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김 전 청장은 이날 치안 철학을 주요 내용으로 한 ‘한그루의 나무로는 숲이 되지 않는다’란 제목의 강연을 했다.

한편 인천경찰청은 용산 참사의 책임을 지고 서울경찰청장 자리에서 물러난 김석기(61) 한국공항공사 사장도 내달 강사로 초빙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 사장이 거절 의사를 밝혀 와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경찰청의 한 간부는 “김 전 청장과 김 사장을 강연자로 초빙하려 했던 것은 정치적인 뜻과는 무관하다”며 “윤종기 인천 경찰청장이 함께 근무했던 존경하는 선배들을 초빙해 직원들과 함께 그분들의 치안 철학을 듣고자 했던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윤종기 인천경찰청장은 서울청 교통안전과장과 충북청 차장 등을 지냈을 때 김 전 청장, 김 사장과 함께 근무한 적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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