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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인 리퍼트 대사에 개고기 선물 놓고 네티즌 갑론을박

애견인 리퍼트 대사에 개고기 선물 놓고 네티즌 갑론을박

입력 2015-03-09 10:13
업데이트 2015-03-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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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없다 vs 단순한 호의

흉기 피습으로 입원 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에게 한 시민이 쾌유를 빌며 개고기와 미역을 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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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한·미동맹 더 공고히”
리퍼트 “한·미동맹 더 공고히” 피습을 당해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8일 병실 소파에 앉아 있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병문안을 온 김무성 새누리당·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에게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브란스병원 제공


리퍼트 대사가 입원 중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6시 40분쯤 한 70대 노인이 리퍼트 대사에게 전해달라며 개고기와 미역을 들고 병실을 찾아왔다. 자신을 연세대 졸업생이라고 밝힌 이 남성은 대사의 빠른 쾌유를 바라는 마음에 직접 음식을 가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예전부터 우리나라에서 병중이거나 몸이 허할 때 개고기로 영양을 보충하던 풍습에 따른 호의로 여겨진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상대를 배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호의가 아니냐는 문제 제기도 나왔다. 리퍼트 대사는 바세트하운드종인 ‘그릭스비’를 데리고 산책하는 모습이 자주 공개됐을 정도로 유명한 애견인이기 때문이다.

한 트위터 이용자(@sxny****)는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개고기를 갖다주는 것은 상대방이 좋아할지 말지는 관심 없고 내 기준으로 베푸는 친절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상대에 대한 호의를 너무 삐딱하게 보는 것 아니냐는 반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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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美대사 부부 눈길 출근
리퍼트 美대사 부부 눈길 출근 눈이 내린 1일 아침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부부가 애완견을 데리고 광화문 네거리를 건너 출근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트위터 이용자(@miss_ev****)는 “개고기와 ‘미개’를 연결시켜 비웃는 사람들이 더 구차하다. 왜 ‘개고기를 선물받은 애견인으로서의 백인’에 감정이입하는가. 문화적 차이가 있는 호의로 받고 안 먹으면 그만이지”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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