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편이나 애인에게 살해당한 여성이 최소 11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지난해 언론에 보도된 살인사건을 분석한 결과 한 해 동안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에 있는 남성에게 살해당한 여성이 최소 114명, 살인 미수로 겨우 살아남은 여성은 최소 95명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평균 1.7일마다 여성 1명이 남편이나 애인에게 살해당하거나 살해당할 위협에 처한 셈이다. 피해 여성의 자녀나 부모, 친구 등 주변 사람도 30명이 목숨을 잃고 27명이 중상을 입었다.
피해자 연령은 40대가 25%로 가장 높았고, 50대 17%, 30대 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0대 피해자는 7명으로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고루 발생했다.
가해자의 범행 동기별로는 피해 여성이 헤어지자고 했을 때 살해하거나 미수에 그친 사례가 6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싸우다가 우발적으로 범행한 사례가 51건, 다른 남성을 만나거나 만났다고 의심했을 때 범행한 사례가 32건 등이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언론에 보도된 건 최소한의 숫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보도되지 않은 사건을 포함하면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게 살해당하는 여성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면서 “여성폭력은 피해자가 신고했다는 이유만으로 보복폭행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피해자 신변 보호에 대한 정부 정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정폭력과 관련해 체포우선주의를 즉각 도입해야 하며, 데이트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한국여성의전화는 지난해 언론에 보도된 살인사건을 분석한 결과 한 해 동안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에 있는 남성에게 살해당한 여성이 최소 114명, 살인 미수로 겨우 살아남은 여성은 최소 95명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평균 1.7일마다 여성 1명이 남편이나 애인에게 살해당하거나 살해당할 위협에 처한 셈이다. 피해 여성의 자녀나 부모, 친구 등 주변 사람도 30명이 목숨을 잃고 27명이 중상을 입었다.
피해자 연령은 40대가 25%로 가장 높았고, 50대 17%, 30대 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0대 피해자는 7명으로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고루 발생했다.
가해자의 범행 동기별로는 피해 여성이 헤어지자고 했을 때 살해하거나 미수에 그친 사례가 6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싸우다가 우발적으로 범행한 사례가 51건, 다른 남성을 만나거나 만났다고 의심했을 때 범행한 사례가 32건 등이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언론에 보도된 건 최소한의 숫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보도되지 않은 사건을 포함하면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게 살해당하는 여성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면서 “여성폭력은 피해자가 신고했다는 이유만으로 보복폭행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피해자 신변 보호에 대한 정부 정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정폭력과 관련해 체포우선주의를 즉각 도입해야 하며, 데이트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2015-03-09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