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인권헌장 폐기에 반발’ 성소수자 단체, 시청 점거농성 풀어

‘서울시민 인권헌장 폐기에 반발’ 성소수자 단체, 시청 점거농성 풀어

입력 2014-12-12 00:00
수정 2014-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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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단체 ‘서울시민 인권헌장’ 폐기 항의 서울시청 점거 농성.
성소수자 단체 ‘서울시민 인권헌장’ 폐기 항의 서울시청 점거 농성.


서울시의 시민 인권헌장 폐기에 반발해 시청에서 점거 농성을 벌여온 성소수자 단체와 기독교 단체가 11일 모두 해산했다.

성소수자 단체는 이날 오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논의의 자리를 만들어나갈 것을 약속했고 박원순 시장이 진정성 있는 조처를 하라고 지시한 점을 중요하게 평가한다”며 해산을 선언했다.

이들 단체는 서울시가 성소수자 차별금지 조항이 명시된 인권헌장이 시민위원회의 전원합의가 아닌 표결로 이뤄졌다며 합의 무산을 선언한 데 반발해 지난 6일부터 시청 로비를 점거하고 박원순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해왔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지난 10일 이들과 만나 인권헌장 제정이 차질을 빚은 데 사과하며 당장 헌장을 선포할 수 없지만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약속했다.

성소수자 단체는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세력은 성소수자뿐만 아니라 인권의 가치를 바닥에 팽개치며 다른 사회적 약자도 공격할 것”이라며 “점거 농성은 끝나지만, 우리가 세워 온 인권의 원칙을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밝혔다.

성소수자 차별금지 명문화에 반발하며 맞은편 로비에서 함께 점거 농성을 벌이던 기독교 단체도 이날 농성을 풀어 인권헌장을 둘러싼 갈등은 정리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서울시는 “시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헌법 정신에 따라 모든 차별을 없애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더 충분한 시간을 갖고 더 많은 이야기를 듣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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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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