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전 옆 서울의료원 부지 매각 내년으로 연기

서울시, 한전 옆 서울의료원 부지 매각 내년으로 연기

입력 2014-10-07 00:00
수정 2014-10-0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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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권 MICE 종합계획과 조율 필요”

서울시, 한전 옆 서울의료원 부지 매각 내년으로 연기
서울시, 한전 옆 서울의료원 부지 매각 내년으로 연기
서울 한국전력 본사 부지가 천문학적 금액으로 매각된 가운데 한전 바로 옆 서울의료원 부지 매각은 당초 계획과 달리 내년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7일 “당초 한전 부지를 내달 감정평가 후 연내 매각할 계획이었지만 영동권역 마이스(MICE, 회의·포상 관광·컨벤션 결합 산업) 종합계획과의 조율 등을 이유로 매각을 내년으로 연기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부지(3만 1천657㎡)는 2011년 서울의료원이 중랑구 신내동으로 이전하면서 현재 비어 있지만, 강남분원 형태로 장례식장과 30병상은 아직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시의회 등 일부에서는 대체 공공의료시설이 마련되고 주민 의견이 수렴될 때까지 서울의료원 부지를 매각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일기도 했다.

서울시의회 김현기(새누리당, 강남4) 의원은 “올해 세출에 잡혀 있던 감정평가에 따른 수수료 5억 8천만원도 삭감시켰다”며 “매각을 하려 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의견과 더불어 영동권역 마이스 종합계획의 방향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주요한 매각 연기 근거로 들었다.

이 지역은 서울시가 지난 4월 코엑스∼한전∼서울의료원∼옛 한국감정원∼잠실운동장 일대 72만㎡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겠다고 밝히면서 국제교류업무 중심지로 부상할 가능성을 갖게 됐다.

또 다른 시 고위관계자는 “영동권 마이스 종합계획은 한전 부지 등 삼성역 주변뿐만 아니라 잠실운동장 등도 포함한 거대 계획이라 내년 6월은 돼야 전체 그림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서울의료원 부지를 먼저 매각해버리면 나중에 계획이 어긋날 수 있다”며 “한전 부지도 조기 매각된 후 현대차의 개발 계획이 생각보다 빨리 진전되고 있어 서울의료원 부지는 신중을 기하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해당 부지를 매각하면 3천억원의 세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 시 재정 상황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한전 부지도 감정가보다 3배 이상 높은 값에 팔린 점 등이 서울의료원 부지 매각 연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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