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시신 초동수사 미흡’ 수사라인 줄줄이 경질

‘유병언 시신 초동수사 미흡’ 수사라인 줄줄이 경질

입력 2014-07-22 00:00
업데이트 2014-07-2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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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22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체를 발견했을 때 초동수사를 미흡하게 한 책임을 물어 전남 순천경찰서 지휘부들에 대한 문책에 들어갔다.

이날 우형호 순천경찰서장과 담당 형사과장이 직위해제됐다.

후임 서장으로는 최삼동 전남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총경)이 발령됐다.

이와 함께 경찰청은 과학수사팀장 등 관련자 전원에 대한 감찰에 들어갔다.

유씨의 시신은 지난달 12일 오전 전남 순천 송치재 휴게소로부터 2.5km가량 떨어진 한 매실 밭에서 발견됐다.

당시 시신 주변에서 유씨가 즐겨 먹던 스쿠알렌 병과 구원파에서 쓰이는 문구가 적힌 가방이 발견됐지만 경찰은 시신이 유씨일 수 있다는 의심을 하지 않고 단순 변사 사건으로 처리했다.

경찰은 변사체의 사인 규명을 위한 정밀 부검을 하지 않았고 한 달 넘게 순천장례식장 냉동실에 보관해 왔다.

시신의 유전자 분석 결과 유씨임이 확인돼 경찰은 부랴부랴 2차 부검에 나섰지만 시신이 장기간 보관된 상태이다 보니 정확한 사인 규명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함께 경찰청은 일선 지휘관과 간부들에게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하고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씨에 대한 수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검거되지 않은 대균씨에 대한 수사도 마찬가지로 신고 접수 처리나 대처에 문제점이 발견되면 엄중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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