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은 쿠데타인가’ 질문에 정종섭 “맞다”

‘5·16은 쿠데타인가’ 질문에 정종섭 “맞다”

입력 2014-07-09 00:00
업데이트 2014-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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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책에 그렇게 쓰여 있다” 답변 후 추궁 반복되자 “맞다”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는 8일 인사청문회에서 5·16이 쿠데타가 맞느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변했다.

이날 정 후보자와 야당 의원들은 5·16의 성격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정 후보자는 오전 청문회에서 5·16에 대한 인식을 묻는 강창일(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문에 “제가 쓴 책에 그렇게 쓰여 있다”면서 즉답을 회피했다.

유신헌법에 대해 정 후보자는 소신에 변화가 없다고 대답했다.

그간 정 후보자는 학계에서 유신헌법에 비판적인 학자로, 그러한 견해를 여러 저서에서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강 의원이 ‘5·16 및 유신헌법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과 다른 인식을 가진 채로 과거사 주무부처인 안행부 장관으로서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겠느냐’고 추궁하자 정 후보자는 “충실히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오후 질의에서 야당의원들이 정 후보자의 답변을 문제 삼으며 ‘5·16이 쿠데타가 맞느냐’고 반복적인 질문을 받자 정 후보자는 “맞다”면서 “그것은 제가 인정한 부분”이라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여당 의원이 다시 5·16을 거론하자 “5·16 이후에 우리는 산업화에 성공했고 빈곤에서 탈출한 부분이 있고 또 인권에 후퇴한 부분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저서에서 제주 4·3사건에 대한 편향적 견해를 드러냈다는 논란과 관련한 질의에 정 후보자는 “제 책에는 제주도민을 폄하한 사실이 전혀 없지만, 제 책의 내용이 잘못 전달돼서 제주도민이 상처를 입었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정 후보자는 “정부가 4·3사건 특별법을 제정하고 이날을 추념일로 정한 이유는 1947년부터 1954년까지 제주도민들이 무고하게 희생된 진상을 밝히고 그들의 명예를 회복하려는 것”이라며 “안행부 장관이 된다면 4·3사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특별법과 추념일로 정한 정신을 성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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