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 횡포에 맞선 여교사…24년만에 민주화운동 인정

사학 횡포에 맞선 여교사…24년만에 민주화운동 인정

입력 2014-02-17 10:30
수정 2014-02-17 10: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민주화운동 보상심의위, ‘해임 정당’ 사법부 판결 뒤집어

사학재단의 횡포에 저항하다 해고된 여교사가 24년간 외로운 싸움 끝에 국가로부터 교육 민주화 운동을 인정받고 명예를 회복했다.

17일 국무총리 소속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이하 위원회)에 따르면 경북 상주여상(현 우석여고) 교사로 근무하다 1990년 해임된 김도리(55)씨는 위원회의 재심 결과 이달 10일 교육민주화 운동가로 인정받았다.

위원회는 상주여상의 재단인 육주학원에 김씨의 복직을 권고하고 민주화 운동으로 인한 해직 기간을 산정해 생활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재심의 결과는 ‘김씨의 해임은 정당하다’는 사법부의 판결을 24년 만에 뒤집은 매우 드문 사례”라며 “심의과정에서 위원 간 의견이 달라 진통이 있었지만 결국 명예회복 결정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1982년부터 상주여상 교사로 일하던 김씨는 1990년 2월 재단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았다. 다른 학교의 유부남 교사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것이 이유였다.

김씨는 상대 남성이 이혼했다고 자신을 속이고 일방적으로 교제를 강요한 것일 뿐, 불륜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그녀가 학교에서 밀려난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김씨는 신규 채용교사에게 기부금을 강요한 재단에 항의하고 학생의 학생기록부를 조작한 교무과장의 인사조치를 요구하는 등 일방적인 학교 운영을 공공연하게 지적한 것이 해임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즉각 법원에 해임처분 무효소송을 제기했지만 재판부는 김씨가 교사로서의 품위를 손상한 점이 인정된다며 학원 측의 손을 들어줬다.

김씨는 상소했고 재심까지 청구했지만 법원은 매번 같은 결정을 내렸다.

김씨는 2000년 “사학재단의 부당한 관행과 싸우다 해임됐으니 민주화 운동가로 인정해달라”며 위원회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위원회마저 ‘정당한 해임처분’이라는 사법부의 판단을 인용해 신청을 기각했다.

위원회의 기각 판결을 취소해달라며 2004년 행정소송도 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고, 그렇게 24년의 세월이 흘렀다.

지난해 2월 김씨가 위원회에 명예회복 재심의를 신청하면서 실낱같은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김씨는 국회와 청와대, 안전행정부 등에 결백을 주장하는 민원을 냈고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김준곤 변호사로부터 지지 의견서도 받았다.

위원회의 한 전문위원은 재심의에서 “당시 김씨는 기부금 강요와 보복인사, 여교사에 대한 차별에 반대하며 평교사협의회를 조직하는 등 사학재단의 전횡에 맞서고 교육 민주화에 앞장선 점이 인정되며, 이 때문에 부당하게 해임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김씨에게 교원으로서의 품위를 손상했다는 귀책사유가 일부 있다고 해도 징계 과정이 사생활 폭로 등 인권을 침해하며 여론몰이식으로 진행된 측면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받았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가슴만 먹먹할 뿐 눈물은 나지 않았다”며 “지난 24년간 아무리 하소연해도 판결문만 볼 뿐 누구도 내 말에 귀 기울여주지 않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홍제천 음악분수 가동식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26일 서울 연희동 연가교 인근에서 열린 홍제천 음악분수 가동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홍제천 음악분수는 길이 37.3m, 폭 3.6m의 그래픽 분수로 216개의 LED 조명과 3곳의 레이저를 활용해 입체적 공연을 연출한다. 최대 10m까지 올라가는 물줄기는 시원한 경관과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빛의 향연을 선사한다. 총사업비 24억원(시 특별조정교부금 20억, 특별교부세 4억)이 투입된 사업으로, 김 의원은 특별조정교부금 확보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구의원 시절 홍제천변 주민 편의를 위해 화장실 3곳을 설치하는 등 활동해왔다. 2023년에는 홍제천 야간경관 개선 사업이 실시되어 하천 산책로 진출입로에 새로운 조명과 보안등을 설치해 보행자의 안전성을 높였다. 아울러 사천교와 내부순환로 하단에도 미디어파사드 설치와 연가교 주변 농구장·족구장·배드민턴장 등 체육시설 보완 등이 이뤄졌다. 그는 홍제천 음악분수가 서대문구민뿐만 아니라 서울시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음악분수와 레이저 쇼가 어우러진 화려한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홍제천 음악분수 가동식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일상 및 업무 내 AI 서비스 활용 비중은 어느 정도입니까?
일상 및 업무 내 AI 서비스 활용 비중은 어느 정도입니까?
일과 대부분을 AI와 병행한다.
단순 참고용으로 간헐적 활용한다.
거의 활용하지 않거나 직접 수행하는 방식이 우선이다.
지난 Poll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