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단속 피해 달아난 곳이 하필 경찰서

음주운전 단속 피해 달아난 곳이 하필 경찰서

입력 2013-07-26 00:00
업데이트 2013-07-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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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20대가 경찰서로 도망가는 바람에 꼼짝없이 붙들리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26일 오전 1시께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동부교회 앞 도로에서 승합차를 몰던 김모(24)씨가 경찰의 음주단속에 응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순찰차 1대를 동원해 김씨를 쫓았고 김씨는 양덕동 양덕초등학교 하천변을 지나 합성동 방향으로 운전하며 5분여간 도주했다.

김씨는 경찰을 따돌리려고 합성동의 좁은 골목길로 들어갔지만 골목길을 벗어나 다다른 곳은 다름 아닌 마산동부경찰서였다.

경찰서 정문 안 마당까지 들어왔다가 다시 빠져나가려던 찰나 순찰차에 가로막힌 김씨는 그제서야 순순히 차를 세우고 경찰의 채혈 요구에 응했다.

김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에 해당하는 0.080%이었다.

이날 김씨는 지인들과 함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측은 “김씨가 경북 출신인데다가 지금은 김해에 살고 있어 이쪽 지리를 잘 몰랐던 것 같다”며 “경찰을 피해 달아나려던 사람이 결국에는 제 발로 경찰서에 걸어들어온 셈”이라며 어처구니없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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