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폭우 피해 763억…특별재난지역 선포 ‘절실’

강원 폭우 피해 763억…특별재난지역 선포 ‘절실’

입력 2013-07-23 00:00
업데이트 2013-07-23 13:3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춘천시만도 275억원…복구비용 수백억원 달할 듯중앙정부 합동조사…도 “조사 후 정부에 건의”

강원도를 강타한 집중호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특별재난지역 선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춘천은 잠정 피해규모가 200억원을 넘어서 특별재난지역 수준의 국비 지원 없이는 조기복구가 어려운 실정이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1∼22일 내린 집중호우로 도내 공공시설 731억원, 사유시설 31억원 등 763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23일 밝혔다.

공공시설 중 사방댐 87곳 185억여원, 도로 233곳 116억8천여만원, 소하천 336곳 131억5천여만원, 수리시설 127곳 33억7천600여만원 등이다.

사유시설은 농경지 160.21㏊ 24억6천400여만원, 건물 242채 33억4천200여만원, 비닐하우스 0.6㏊ 7천400여만원 등이다.

시·군별로는 춘천시가 275억6천500여만원으로 피해가 가장 크고 홍천군 184억7천300여만원, 평창군 100억9천600여만원, 인제군 78억6천500여만원 순이다.

피해 규모는 잠정 수치로 정부합동조사가 끝나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도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부터 27일까지 일정으로 춘천과 홍천, 평창, 인제 등 8개 수해지역 현지 실사에 나섰다.

합동조사단은 재산 피해 규모와 복구계획을 확정하고서 다음 달 7∼9일께 복구지원 규모와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일정규모 이상의 자연재해에 대해서는 일부 국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재정자립도가 10∼20%대인 도와 시·군은 나머지 복구비 부담이 벅찬 실정이다.

특히 이번 달부터 10월까지는 태풍 피해 우려도 커 조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2차 피해가 예상된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 피해액은 시·군별 재정력 지수에 따라 다르다.

춘천과 평창 등은 피해액 75억원 이상, 홍천·횡성·인제는 60억원 이상이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수 있다.

현재 잠정 피해규모로 보면 춘천·평창·홍천·인제 등 4개 시·군이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에 해당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춘천은 복구비의 69.5%, 나머지 지역은 70% 이상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특별재난지역은 중앙대책본부의 실사와 중앙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선포한다.

강원도의 한 관계자는 “피해조사를 신속히 마치고, 필요한 지역에 대해서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