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청년인턴 60%, 18개월내 관둔다

중기 청년인턴 60%, 18개월내 관둔다

입력 2013-07-04 00:00
업데이트 2013-07-04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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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하기도 전 이탈자가 절반… 그만둔 사유 “개인사정” 최다

고용노동부가 시행 중인 중소기업청년 인턴제도가 청년 인턴의 중도 이탈률이 높아 실효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인턴제는 경력부족으로 취업에 애로를 겪고 있는 청년층의 경력능력을 배양하고 채용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2009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3일 국회예산정책처(예산처)가 발간한 ‘2012회계연도 결산 부처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 청년인턴제 취업자의 60% 이상이 1년 6개월 안에 일자리를 그만두고, 이 가운데 절반은 인턴 기간 수료 이전에 그만두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동부는 지난해 이 사업을 위해 1501억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노동부가 사업 시행 이후 성과를 파악한 결과에도 채용된 인턴 중 1년 6개월이 지난 시점까지 고용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은 2009년 32.7%, 2010년 37.0% 등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 이탈 규모가 가장 크게 나타난 시점은 인턴수료 이전으로 이탈 비중은 2009년 31.1%, 2010년 30.7%, 2011년 31.1%로 나타났다.

2011년의 중도 이탈 사유를 살펴보면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개인사정’ 비중이 가장 높았고, 연수협약 미준수, 이직, 회사 휴·폐업 및 도산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 연수협약 미준수 및 회사 휴·폐업 등으로 중도 이탈한 비중은 전체의 10.8%로 이는 위탁기관이 기업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예산처는 지적했다.

예산처는 이런 실적에 대해 “청년층은 중소기업에 취업하기를 꺼리기 때문에 이 사업에서 중도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인턴 취업자의 60% 이상이 1년 6개월 안에 일자리를 그만두고 이 중 절반은 인턴 기간 수료 이전에 그만둔다는 점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제 해결 방안으로 “취업알선기관과 대학교, 경제단체 등 민간위탁기관은 알선뿐만 아니라 상담 역할을 강화해 취업의사 및 구인의사를 조율한 뒤 인턴직을 배치하고, 기업이 연수협약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2013-07-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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