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9월 입학 美학기제 도입 검토

서울대, 9월 입학 美학기제 도입 검토

입력 2013-01-30 00:00
수정 2013-01-30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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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연동·교과부 협의 걸림돌…실제 시행까지는 시간 걸릴듯

서울대가 3월부터 시작하는 현행 학기제를 9월부터 시작하는 미국식 학기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한다.

서울대는 29일 비공개 확대간부회의에서 도쿄대와 학기제 변경을 집중 논의하는 등 가을학기제 도입에 대한 본격적인 물밑 작업에 나섰다. 회의에는 오연천 총장을 비롯한 서울대 간부급 교수들과 도쿄대에 에가와 마사코, 하네다 마사히, 요시미 순야 부총장 3명 등이 참석했다.

순야 도쿄대 교육 기획 부총장은 “(도쿄대는) 지난해 4월부터 ‘9월 학기제’ 도입을 추진해 왔다”면서 “미국·유럽·중국 등 전 세계 70%의 국가처럼 가을에 학기를 시작함으로써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도쿄대, 와세다대, 게이오대 등 12개 대학이 협의회를 구성, 2017년부터 가을학기제로 변경하는 방안을 준비해 오고 있다.

이에 서울대 측도 가을학기제 변경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서울대 관계자는 “도쿄대가 9월 학기제를 도입하면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대학 가운데 서울대만 학기제가 다른 외톨이 학교가 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경쟁력 차원에서 (미국식 학기제 도입 논의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봄 학기에 신입생을 받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이 대표적이다. 학기제가 외국과 다르다 보니 해외 유학갈 때 한 학기를 쉬어야 하고 외국에서 오는 유학생들도 일본과 한국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국제 세미나 일정도 가을학기에 맞춰져 있어 학술 교류도 어렵다.

우리나라에서 가을 학기제 도입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2011년 7월 개정 공포된 ‘고등교육법’에 따라 국내 대학은 2, 3, 4학기제뿐 아니라 가을·봄 학기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대의 가을학기제 도입은 걸림돌이 많아 단시간에 결정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와의 협의가 불가피하다는 점, 서울대의 상징성을 고려했을 때 사회적 합의를 모으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 등이 문제로 꼽힌다. 봄 학기제로 운영되는 초·중·고교와의 연동도 논란거리다.

도쿄대 측은 “입학 시험은 현행대로 연초에 실시해 혼란을 줄일 예정”이라면서 “3월에 선발된 신입생들이 9월에 입학하기 때문에 그 사이 6개월 정도 기업 인턴, 아르바이트, 여행 등을 통해 대학에 오는 목적 의식을 뚜렷하게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또 다른 서울대 관계자는 “미국식 학기제를 도입해 국제 대학으로 발돋움한다는 취지에는 교수들 다수가 동의하는 분위기”라면서 “다만 (학기제 변경이)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부터 충분한 논의와 토론을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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