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기부의 ‘착한 결혼식’… 시민청 1호 부부 탄생

나눔·기부의 ‘착한 결혼식’… 시민청 1호 부부 탄생

입력 2013-01-14 00:00
수정 2013-01-14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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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지하 1·2층에 문을 연 시민청의 결혼식장에서 지난 12일 ‘시민청 결혼 1호 부부’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권준명(27·서울대병원 레지던트)씨와 서현진(27·초등학교 교사)씨 부부. 소박하고 아름다운 ‘작은 결혼식’을 꿈꿨던 이들은 이날 지하 2층에 마련된 태평홀에서 하객들과 시민청을 찾은 시민들의 축하 속에서 새 삶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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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서울시청 신청사 지하 2층 시민청 태평홀에서 ‘시민청 결혼 1호 부부’로 탄생한 권준명·서현진씨 부부가 하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서울시 제공
지난 12일 서울시청 신청사 지하 2층 시민청 태평홀에서 ‘시민청 결혼 1호 부부’로 탄생한 권준명·서현진씨 부부가 하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나눔과 기부가 있는 착한 결혼식 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취지로 시민청 결혼식을 추진했다. 지난해 10월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시민청 카페(cafe.naver.com/simincheong)를 통해 결혼식 신청을 받았으며 사연 심사, 인터뷰 등을 거쳐 이들 부부를 1호 커플로 선정했다.

부부의 바람대로 결혼식은 소박하지만 의미 있는 시간들로 채워졌다.

시민청 결혼식장에는 신부대기실이 따로 없어 신부인 서씨 역시 신랑 권씨와 마찬가지로 식전에 로비 등을 돌아다니며 하객들을 맞이했다. 부부는 따로 주례를 두지 않는 대신 결혼식에 참가한 하객과 시민들 모두를 혼인 서약의 증인으로 삼았다.

특히 결혼식에 박원순 시장이 깜짝 방문해 부부를 위한 축사를 하기도 했다. 작은 결혼식을 지향한 만큼 이번 결혼식의 전체 비용은 500만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결혼식 비용을 아낀 만큼 이를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나 학생들을 위해 쓸 생각이다.

태평홀 결혼식장은 330㎡ 규모로 150명 정도의 하객을 수용할 수 있다. 대관료는 10만원으로 시중 웨딩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하다.

시는 이들 부부를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커플 한 쌍에게 시민청 태평홀을 결혼식장으로 내줄 계획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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