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관 5인 취임… “갈등조정ㆍ소수자 배려”

헌법재판관 5인 취임… “갈등조정ㆍ소수자 배려”

입력 2012-09-20 00:00
수정 2012-09-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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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수(59ㆍ사법연수원 9기), 이진성(56ㆍ10기), 김창종(55ㆍ12기), 강일원(53ㆍ13기), 안창호(55ㆍ14기) 헌법재판관이 20일 정식 임명 절차를 거쳐 취임했다.

신임 헌법재판관 5명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임명된 뒤 오후 서울 종로구 북촌로 헌재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하고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로써 지난해 7월8일 조대현 전 헌법재판관이 임기(6년) 만료로 퇴임한 이후 1년2개월 넘도록 지속된 재판관 공석 상태가 해소돼 헌재가 결원 없는 ‘9인 체제’를 갖췄다.

김이수 재판관은 취임사에서 “헌법을 해석ㆍ적용함에 있어 갈등보다는 화합을 추구하고 다수결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헌법재판이 소수자 배려와 사회적 약자의 안전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이진성 재판관은 “우리 사회에는 고달픈 삶의 여정에서도 의연함을 잃지 않는 국민이 있다. 그들이 내미는 손을 따뜻하게 잡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헌법재판관이 되고자 한다”면서 “소수자와 다수자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세상이 되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종 재판관은 “서로 다른 이해관계로 대립ㆍ반목하는 사회를 조정하고 통합하기 위해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라며 “소외된 계층과 사회적 약자가 배려받고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헌법이 말하는 복지국가 이념이 이 땅 구석구석에 스며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일원 재판관은 “현재 우리 사회는 기본권과 기본권의 충돌, 경제 민주화와 사회복지를 둘러싼 갈등과 같이 일상생활에서의 분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헌법과 정의에 대한 신념으로 갈등을 슬기롭게 조정해 민주적 기본질서가 뿌리내리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안창호 재판관은 “다수 권리가 존중되면서도 소수자와 약자의 권익도 최대한 신장되도록 하겠다”면서 “헌법에 담긴 중요 가치를 재판에 반영해 헌법적 정의를 구현하는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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