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 태풍 덴빈’ 30일 상륙

‘14호 태풍 덴빈’ 30일 상륙

입력 2012-08-29 00:00
업데이트 2012-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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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남해안 영향권… 29일밤부터 많은 비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뒤를 이어 곧바로 제14호 태풍 ‘덴빈’이 우리나라를 향해 접근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덴빈은 볼라벤과 비슷한 경로로 북상하고 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덴빈은 이날 오후 9시 현재 타이완 동쪽 약 2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12㎞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일본어로 ‘천칭자리’를 뜻하는 덴빈은 강풍반경 200㎞의 소형 태풍이지만 중심기압 980h㎩(헥토파스칼)에 최대풍속 초속 31m의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은 덴빈이 30일 오전쯤 제주도 남서쪽 약 290㎞ 부근 해상을 지나 31일 오전에는 서해 남부해상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볼라벤이 이동한 자리를 주변의 공기 덩어리들이 미처 메우지 못한 상태에서 덴빈이 그 자리로 찾아 들어가면서 비슷한 경로로 이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덴빈의 영향으로 29일 오후 제주도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30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30일 북서쪽에서 유입된 찬 공기가 덴빈과 함께 북상하는 따뜻한 수증기와 부딪치면서 곳에 따라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를 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9~31일 제주와 남·서해안에는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필리핀 북쪽 해상에서 발생한 덴빈은 타이완 동쪽 해상에서 북상하다가 볼라벤에 밀려 21일 밤 서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2개 이상의 태풍이 1200㎞ 이내로 가까워지면 서로 밀어내거나 합쳐지는 이른바 ‘후지와라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덴빈 인근의 기상 조건에 따라 향후 진로나 강도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발표하는 태풍 정보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2012-08-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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