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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쪽방촌, 벽화마을로 대변신

영등포 쪽방촌, 벽화마을로 대변신

입력 2012-05-13 00:00
업데이트 2012-05-1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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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5대 쪽방촌 밀집 지역 가운데 주거환경이 가장 열악한 것으로 알려진 영등포 쪽방촌이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가득 찬 벽화마을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서울시는 12~13일 이틀간 영등포 쪽방촌 담벼락과 건물에 13개의 벽화를 그려 어둡기만 했던 골목을 화사하게 꾸미는 ‘길과 길이 통하는 동네,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마을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앞서 지난 5일과 6일에는 벽화 10개를 먼저 그렸습니다.

“쪽방촌 어두운 골목을 이렇게 환하게 그려주니깐 너무 좋아요.”[이재후(81)/쪽방촌 거주민]

이번 프로젝트는 시민 정책제안 사업인 ‘천만상상 오아시스’에 젊은 미술인 모임인 ‘핑퐁아트’가 제안해 이뤄졌습니다. 핑퐁아트 소속 작가 중심으로 미술전공자 100여명과 자원봉사자 등 총 200여명의 재능 기부를 통해 쪽방촌의 담벼락이 화려한 그림으로 바뀌어졌습니다.

“쪽방촌에 이렇게 밝은 그림을 그릴 수 있고 밝은 사회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거 같아서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황소연(26)/자원봉사자]

쪽방촌 벽화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과 골목의 특성, 위치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영등포의 역사, 거주민의 삶과 희망 메시지, 미래의 꿈 등을 주제로 마련됐습니다.

벽화를 처음 그리기 시작했을 때, 쪽방촌 주민들의 부담스러운 시선이 있었지만 지금은 자원봉사자를 위해 자발적으로 사다리를 제공하고 원하는 그림을 그려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반응이 좋아졌습니다.

“어떤 분들은 저에게 와서 무슨 그림을 그리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꽃 그려 달라고 부탁하시기도 하세요.”[이윤지(30)/자원봉사자]

마을벽화는 2007년 철거 예정이었던 경남 통영시 ‘통피랑 마을’을 시작으로 부산, 안성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통피랑 마을은 마을 벽화로 인해 원형을 보존했고 유명 관광지로 발돋움했습니다.

글 / 박홍규PD gophk@seoul.co.kr

영상 / 장고봉PD gobo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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