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 아닌 기업 세우는 제3노총 될 것”

“이념 아닌 기업 세우는 제3노총 될 것”

입력 2011-11-03 00:00
수정 2011-11-0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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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노총, 설립신고서 제출… 노동계 판도 변화는

노사 간 상생과 사회적 화합을 추구하는 국민노동조합총연맹(국민노총)이 2일 고용노동부에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고용부는 규약 내용, 총회 절차 등이 노조법에 저촉되는지를 검토해 별다른 하자가 없으면 3일 이내에 신고필증을 발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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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수(오른쪽 두 번째) 국민노총위원장이 2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고용부 민원실에 노총 설립 신고서를 제출하고 있다. 국민노총은 지방공기업연맹과 환경서비스연맹, 운수연맹 등 전국 단위 6개 산별노조가 참여한 제3노총으로 1일 발족했다. 연합뉴스
정연수(오른쪽 두 번째) 국민노총위원장이 2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고용부 민원실에 노총 설립 신고서를 제출하고 있다. 국민노총은 지방공기업연맹과 환경서비스연맹, 운수연맹 등 전국 단위 6개 산별노조가 참여한 제3노총으로 1일 발족했다.
연합뉴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양분해 온 노동계에 ‘제3노총’인 국민노총이 적극적 조직 확대를 천명함에 따라 3개 노총 간 세력 확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복수노조 시대를 맞아 양대 노총에서 탈퇴하거나 새로 만들어진 노조가 우선 가입 대상이 된다. 그러나 국민노총의 안착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연수 국민노총 위원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아자동차, 현대중공업, KT 등 대기업 노조와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으며 삼성과 포스코 노동자들도 국민노총과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2~3년 내에 30만~40만명의 조합원이 가입하는 노총이 되겠다.”고 밝혔다.

국민노총에는 현재 지방공기업연맹, 환경서비스연맹, 운수연맹, 운수산업연맹, 도시철도산업노조, 자유교원조합 등 전국 단위 6개 산별 노조가 참여했다. 단위 노조는 서울지하철노조를 비롯해 100여개이며 조합원은 3만여명이다. 한노총(2500여개 노조, 74만여명)이나 민노총(550여개 노조, 58만여명)에 비해 세력이 미약하다.

정 위원장은 “민노총은 계급 투쟁과 이념 과잉에 매몰됐고 한노총은 기회주의와 관료주의의 오류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노총은 기업의 발목을 잡는 노총이 아니라 기업을 일으켜 세우는 노총이 되겠다.”고 밝혔다. 대화를 강조하면 어용으로 몰릴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조합원의 권익이 심각하게 침해되면 파업도 불사할 것”이라며 “하지만 국민노총이 국민의 지지와 협력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활동한다면 그런 우려는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노총의 자생력에는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많다. 우선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으로 국민노총 설립을 주도해온 서울지하철노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양대 노총은 “내년 총선과 대선 등 두 차례 선거를 앞두고 만들어진 정치조직”이라는 입장이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현재 노동운동의 위기는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 노동자를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하는데 국민노총이 얼마나 비정규직을 배려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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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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