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보통휘발유 평균가격 ℓ당 2043.64원 ‘사상최고’

서울 보통휘발유 평균가격 ℓ당 2043.64원 ‘사상최고’

입력 2011-09-15 00:00
수정 2011-09-1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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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원이하 6개區뿐… 주유소 꼼수?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벌써 9일 연속 최고 가격을 갈아치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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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값이 기가 막혀
휘발유 값이 기가 막혀 14일 오후 서울 지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가 ℓ당 2043.64원을 기록하는 등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여의도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역대 최고가인 ℓ당 2330원에 팔리고 있다.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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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최근 국제 석유제품 가격과 환율의 동반상승 영향이 크지만 기름 수요가 급증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주유소들이 과도하게 가격을 올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서울지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2043.64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2031.79원으로 기존 최고가였던 2029.71원(8월 7일)을 넘어선 뒤 매일 최고 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서울 25개구 중 강북, 도봉, 동대문, 중랑, 은평, 광진 등 6개구를 제외한 전 지역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을 넘어섰다.

종로구의 보통휘발유 가격은 ℓ당 2188원으로 2200원대에 근접하며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중구(2168원)와 용산구(2164원), 강남구(2159원), 마포구(2012원) 등도 ℓ당 2100원을 훌쩍 넘어섰다. 주유소별로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주유소가 ℓ당 2330원으로 가격이 가장 높았다.

최근 두바이유 등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름값이 거꾸로 가는 이유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은 1~2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제품 가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싱가포르 현물시장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5일 배럴당 113.88달러에서 지난 2일 127.85달러로 14달러 가까이 치솟았다. 지난 13일 가격도 122.50달러로 마감됐다.

최근 환율 상승 역시 휘발유 가격 오름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달러로 원유를 사오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자연스레 원화로 환산한 수입 비용이 늘어난다. 환율을 반영한 국제 보통 휘발유 세전 가격은 지난달 둘째 주 ℓ당 785.93원에서 마지막 주에는 852.15원으로 올랐다.

그런데도 업계에서는 서울 지역 주유소들이 과도하게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달 들어 서울지역 휘발유 가격은 ℓ당 24원 정도 올랐지만 같은 기간 부산은 6원, 충남은 5원, 경북은 1원 오르는 데 그쳤다. 서울과 인접한 인천(17원)과 경기(14원) 지역의 인상 폭도 서울에 크게 못 미쳤다. 이에 대해 정부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서울 기름값 상승 속도가 유독 빠른 데 대해 분석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거품을 뺀 알뜰 주유소 모델을 만들어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서울시내 주유소들이 폐업 등으로 경쟁이 점차 줄고 있는 데다 세차 등 부가 서비스를 많이 제공하는 편이라 가격 인상 요인이 있을 때 쉽게 올리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정유사 관계자는 “추석 수요가 높아지는 것을 틈타 서울지역 주유소들이 가격을 과도하게 끌어올리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면서 “그러나 적당하게 이익을 챙기라고 강제할 수도 없어 일단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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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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