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공원 저수지, ‘토사폭탄’으로

생태공원 저수지, ‘토사폭탄’으로

입력 2011-07-29 00:00
수정 2011-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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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 산사태 왜 컸나

폭우 속 산사태로 16명의 소중한 인명을 앗아간 서울 강남의 우면산 산사태는 폭우와 함께 돌이 별로 없고 토심이 깊은 지리적 특성, 생태공원, 우면산 터널 등 각종 공사가 복합적인 원인으로 작용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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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집중호우로 저수지 제방이 붕괴된 서울 서초구 우면산 자연생태공원 입구 주변이 부러진 나무와 흙 등으로 만신창이가 된 채 28일 흉한 몰골을 드러내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지난 27일 집중호우로 저수지 제방이 붕괴된 서울 서초구 우면산 자연생태공원 입구 주변이 부러진 나무와 흙 등으로 만신창이가 된 채 28일 흉한 몰골을 드러내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서울시와 서초구는 28일 국립 산림과학원과 사방협회 등 산사태 전문가들과 함께 우면산 일대 합동점검을 했다. 시는 점검 결과를 분석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복구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시간당 최대 100㎜에 이르는 집중호우가 이 일대에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가뜩이나 지반이 취약한 우면산 자락 여러 곳이 산사태를 일으키면서 막대한 인명피해를 냈다.”고 분석했다. 26~27일 이틀간 짧은 시간에 서초구 지역은 300~360㎜가 쏟아져 피해를 키웠다는 것이다.

서초구 관계자도 “흙으로 이뤄진 산에 27일 하루 동안 392㎜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이를 견디지 못하고 터져 버린 것으로 안전 관리의 문제로 발생한 것이라기보다 산 특유의 성질 때문에 산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생태공원과 우면산 터널 공사 등이 산사태를 불러일으켰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김영란 강남서초환경운동연합 국장은 “산사태가 일어난 것은 우면산 생태공원의 저수지에 토사가 많이 쌓여 둑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저수지 관리를 제대로 못한 데 기본적인 원인이 있고 갑작스러운 폭우에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규모가 작은 산을 관통하는 터널이 산의 지반을 약화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우면동 형촌마을 근처에는 보금자리 주택도 짓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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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 전체 면적 중 사유지가 84% 정도로 많아 종합적인 관리가 쉽지 않은 데다 생태공원의 경우 국유지로 관리해 구청에서 오히려 이용료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서초구 관계자도 “우면산 생태공원 저수지는 예전부터 산아래 지역의 논농사를 위해 있던 저수지인데 산사태로 토사가 저수지를 메우면서 둑이 붕괴돼 피해를 가져왔다.”면서 “국유지인 생태공원은 현재 두꺼비 서식지로 수심이 1m로 낮지만 아이들의 생태교육을 위해 구청에서 손을 대기 힘들다.”고 말했다.

합동 점검을 주관한 이춘희 서울시 자연생태과장은 “피해조사 결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데는 며칠이 걸릴 것”이라면서 “분석 결과를 토대로 복구 및 재발방지 방안 등 수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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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윤수혁 서울시의원,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 축사… “무대를 완성하는 건 결국 객석”

2011-07-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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