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 자기소개서 표절 가려낸다

입학사정관제 자기소개서 표절 가려낸다

입력 2011-07-21 00:00
수정 2011-07-2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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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등 60개大 시스템 도입

올해 대학입시부터 자기소개서 등을 베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다음 달 시작되는 대입 수시모집에서 ‘자기소개서 표절 검색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 간 비교가 가능한 ‘지원서 표절 검색 기능’과 전국 고등학교의 양적·질적 정보를 담은 데이터베이스(DB)로 구성된 ‘입학사정관 공정성 확보 시스템’을 개발해 수시모집부터 가동한다고 20일 밝혔다.

입학사정관제의 핵심 평가 요소인 자기소개서 및 교사 추천서의 신뢰도와 공정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정부 재정 지원을 받는 60개 대학이 우선 제공 대상이다. 서울대를 비롯한 국공립대와 주요 사립대는 거의 다 해당된다.

시스템에서 자기소개서, 교사 추천서, 학업 계획서, 각종 활동 보고서 등을 검색해 기존 서류들과의 ‘유사도’를 확인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나 추천서를 등록하면 시스템이 이를 다른 원서와 비교한 뒤 자동으로 표절률을 산출해 수치와 의심 문장을 보여준다. 특히 이 시스템을 사용하는 대학들이 확보한 서류 사이의 유사성을 모두 따져, 가령 A학생이 B대학에 제출한 원서가 C학생이 D대학에 제출한 원서와 비슷한 경우에도 적발할 수 있다.

대교협 측은 “단어가 아닌 구나 절과 같은 문장 단위 검색으로, 사설 학원이나 학교에서 제공하는 모범 답안을 베끼거나 일부 변형하는 것이 불가능하도록 했다.”면서 “개인정보가 담긴 만큼 전형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폐쇄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교 DB는 전국 2000여개 고등학교가 직접 정보를 기록하고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학교와 관련된 객관적·정량적 지표는 물론 진학·진로 상담 교사들이 직접 기재한 정보도 제공된다. 대교협은 DB도입으로 입학 사정관들이 특성화 교육, 봉사활동 실적 등 수치화하기 어려워 기존 공시 사이트에는 담을 수 없었던 부분까지 상세히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새 시스템은 수험생과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입학사정관과 교직원이 입시 평가, 관리 업무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막는 ‘회피·제척’ 기능도 제공한다. 특수관계인 여부는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전산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이 정보를 대교협이 공유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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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1-07-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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