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억조 현대자동차 대표이사는 최근 사내외 도박사건으로 현대차 직원이 무더기 감사에 적발되고, 또 재판을 받은 것과 관련해 30일 공식 담화문을 내고 “회사대표로서 참담한 심정”이라며 “해당자에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이사는 담화문에서 “근무 중 사내에서 사이버도박을 하다 직원 97명이 감사에 적발된 데 이어 며칠 전에는 사외에 상습도박을 벌이다 10명의 직원이 법정에 서기도 했다”며 “일부의 그릇된 행동이라도 그 비난은 회사와 전체 직원이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사내도박의 파문이 가시기도 전에 사외 도박과 관련된 사건이 부각되어 매우 유감스럽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대다수 직원이 이번 사내외 도박사건으로 함께 매도되어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또 “도박은 개인뿐 아니라 가족, 동료 등 모두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라며 “도박과 관련한 갖가지 문제가 사내에서도 점차 증가하는 시점에 불법 도박 추방에 앞장서야 할 일부 인원들이 이번 사건에 포함된 것은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최근 변화된 노사문화로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있는 시점에 도박사건으로 현대차 임직원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이미지 손실을 안겨주고 있다”며 “건전한 생산현장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해 가자”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