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비 내리던 날 대한민국은…덜덜 떨다가 부글 거렸다

방사능비 내리던 날 대한민국은…덜덜 떨다가 부글 거렸다

입력 2011-04-08 00:00
수정 2011-04-08 01: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비 한방울에도 ‘움찔’

빗물 한 방울 튀기는 것조차 두려운 하루였다. 인파로 출렁이던 서울의 출근길 인도는 한산했고, 도로는 차들로 몸살을 앓았다. 소중한 약속도 뒤로 미뤘고, 일부 학교는 휴교했다. 프로야구 4경기도 모두 취소됐다. 전국에 ‘방사능비’가 내린 7일 정부는 ‘괜찮다’고 달랬지만 국민들은 믿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학자들은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장기적으로 암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지 확대
마스크·우비 무장
마스크·우비 무장 전국에 ‘방사능 비’가 내린 7일 서울 종로구 청운초등학교 학생들이 우산은 물론 마스크까지 쓴 채 교문에 들어서고 있다. 이날 서울에는 5㎜ 안팎의 보슬비가 내렸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이날 결혼 20주년을 맞은 최모(50)씨는 아내와의 점심 약속을 뒤로 미뤘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윤철호 원장의 ‘걱정말라’는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아내의 말이 마음에 걸렸다. 최씨는 “찜찜하던 차에 잘됐다.”고 말했다. 출근길에 지하철을 고집하던 최모(33)씨는 승용차를 끌고 나왔다. 서울시 등 관련 기관들은 출근시간대 서울 도심의 운행차량은 전주 같은 날보다 15~20%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출근길 정체도 평소보다 30분 이상 늦은 오전 11시에나 풀렸다.

서울에는 5㎜안팎의 적은 비가 내렸지만 우산을 안 든 시민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 편의점 체인은 7일 우산 판매량이 평소 비가 예보된 전날보다 9배나 늘었다. 학교들도 휴교나 단축수업에 들어갔다. 경기도 내 유치원과 초·중학교 126곳은 휴교에 들어갔고, 단축수업을 한 곳도 43곳이나 됐다. 충남에서는 소년체전 야외경기가 모두 연기됐다.

보슬비가 내리자 잠실과, 대구, 대전, 목동 구장에서 열릴 프로야구 4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엄마들의 걱정은 더욱 컸다. 인터넷 육아정보 카페인 ‘맘스 홀릭’에는 “방사능비가 내리는데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야 할지 고민”이라는 엄마들의 글 수십건이 올라왔다. 임신 3개월의 방모(24)씨는 “태아에게 영향을 줄까봐 시장을 가지 않고 인터넷으로 장을 봤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유치원은 학부모들로부터 “방사능비가 내리는데 왜 휴원을 하지 않느냐.”는 항의전화에 시달렸다.

‘극미량이기 때문에 괜찮다’라는 KINS의 질긴 주장에 ‘잔펀치’라고 무시해선 큰 코 다친다는 반론이 나왔다. 하미나 단국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적지만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향후 암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방사선방호협회에서는 1m㏜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10만명 중에 1명의 암환자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영옥 서울시의원 “모아주택 1호 광진구 한양연립 준공 환영”

서울시의회 김영옥 의원(국민의힘, 광진3)이 광진구 한양연립 모아주택의 성공적인 준공과 입주를 맞아 환영의 뜻을 전했다. 광진구 한양연립이 서울시 1호 모아주택 사업의 결실을 맺고 오는 9월부터 총 215세대 규모의 입주민을 맞이한다. 구의역과 강변역 사이에 자리한 구의동 592-39번지 일대는 그간 기반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주거 환경이 매우 노후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재개발 요건을 채우지 못해 오랫동안 도시 정비의 손길이 닿지 않던 대표적인 낙후 지역이었다. 그러나 서울시가 2022년 노후 저층 주거지의 신속한 개선을 위해 도입한 모아주택 제도를 통해 사업이 빠르게 추진되면서, 기존 99세대의 저층 주거지가 최고 15층, 4개 동, 총 215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 과감한 규제 완화와 광진구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 주민분들의 강력한 의지가 모여 만들어낸 성과”라며, “오세훈표 모아주택의 첫 성공 모델이 광진구에서 탄생해 매우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의원은 “광진구는 오래된 단독주택과 빌라가 밀집한 지역이 많아 주민들의 주거 환경 개선 열망이 매우 높은 곳”이라며, “이번 1호 준공을 계기로 관내에
thumbnail - 김영옥 서울시의원 “모아주택 1호 광진구 한양연립 준공 환영”

김동현·김진아기자 moses@seoul.co.kr
2011-04-08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