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함바비리, 전·의경 폭행 등으로 물의를 빚은 경찰이 이번에는 불륜과 만취 교통사고 등으로 잇달아 해임·강등돼 빈축을 사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4일 동작경찰서 사당지구대 소속 A(43)경장이 ‘부적절한 이성교제’ 등의 사유로 지난달 28일 해임됐다고 밝혔다. 서울청에 따르면 A경장은 지난해 연말 자신이 소속된 산악회에서 또래 유부녀인 B씨를 만나 호감을 느껴 관계를 맺었다. 동작서는 여청계장 등으로 구성된 징계위원회를 구성, 결국 지난달 A경장을 해임했다. 간부급 경찰관이 술에 취해 교통사고를 낸 사건도 있었다. 영등포서 관할 지구대 소속인 C(56)경위는 지난 8일 오후 9시쯤 경기 일산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침범, 신호대기 중이던 권모(49·여)씨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C경위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95%로, 면허정지 100일에 해당하는 음주량이다. 이에 영등포서는 C경위에 대해 강등 조치할 예정이다.

백민경·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