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高보다 근거리 학교 선호

명문高보다 근거리 학교 선호

입력 2011-02-11 00:00
수정 2011-02-11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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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교선택제 배정 결과 타학군 지원생 작년의 66%

시행 두해째를 맞은 올해 서울 지역 고교선택제 배정 결과, 거주지와 다른 학군에 지원한 학생 비율이 지난해의 3분의2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강남·목동 등 이른바 명문 학군의 ‘진입 장벽’은 여전히 높았다.

10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2011학년도 서울 지역 후기 일반계 고등학교 193곳의 입학 예정자 8만 3515명을 배정한 결과, 일반 배정 대상자 8만 2300명(체육특기자·정원 외 1215명 제외) 중 86.3%(7만 1061명)가 자신이 지망한 학교에 배정됐다. 지난해 희망 배정률은 84.2%로 올해보다 2.3% 포인트 낮았다.

반면, 서울 전체 학교 가운데 희망 학교 2곳을 선택해 지원하는 1단계(전체 정원의 20% 선발) 배정에서 타 학군으로 지원한 학생은 8486명으로 전체 배정 대상자의 10.1%에 그쳤다. 시행 첫해인 지난해에는 전체의 14.4%인 1만 2824명이 타 학군에 지원했다. 김영식 시교육청 장학사는 “고교선택제 첫해에는 타 학군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지원자가 많았지만, 올해는 통학 부담 때문에 거주지와 가까운 학교에 배정받아 공부하려는 분위기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1~2단계에서 지원한 학교에 탈락해 원거리나 희망하지 않는 학교에 배정된 학생도 13.5%(1만 1239명)로 여전히 많은 것으로 집계돼 올해도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의 항의 등 이의 제기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선호 학군의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사교육 과열 지구인 강남(6.1대1), 북부(5.4대1), 강서(5.2대1)는 1단계 지원 경쟁률에서 나란히 1~3위를 차지했지만 타 학군 학생 배정률은 평균(29.4%)보다 낮아 각각 15.5%, 19.2%, 15.3%에 머물렀다. 타 학군에서 강남 지역으로 지원한 학생은 1637명으로 다른 지역보다 최대 수십배 많았던 반면, 강남에서 타 학군을 지원한 학생은 94명에 그쳐 전체 전입 희망자의 5.7%에 불과했다. 강남권 학생 대부분이 자기 학군 소재 학교를 지망했다는 뜻으로, 지난해에 이어 강남의 장벽은 높고 쏠림 현상은 여전했음을 보여준다.

한편, 일반계고 196곳 가운데 1단계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광진구 건대부고(19.9대1)로, 지난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던 신도림고(17.1대1)보다 경쟁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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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1-02-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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