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교장공모에 교사 선호도 반영

서울교육청 교장공모에 교사 선호도 반영

입력 2010-08-26 00:00
수정 2010-08-26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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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내년도 초·중·고 교장공모 심사과정에 학교 교원들의 의견을 우선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두고 정책 결정 과정에 교육 주체인 교원들을 직접 참여시켜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찬성론이 있는가 하면 교원 조직의 특성상 교장 인사가 인맥과 친밀도에 따라 좌우돼 공모제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24일 시교육청에서 열린 일선 고등학교 교감 회의에서 “교장공모 1단계 인사 자료로 후보자 평판조사 결과를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곽 교육감은 이어 “이번 2학기 교장 공모 심사와 함께 실시한 교원 평판조사 결과가 심사위가 매긴 순위와 극단적으로 다른 경우가 많아 앞으로는 교원 의견수렴 과정을 사전에 제도화시키려고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울의 A고 교사는 “현재 공모제에서도 지역주민과 외부전문가 등이 절반 이상 참여한다고 하지만, 학교운영위에 소속된 관계자나 일부 학부모들의 의견만 제한적으로 반영된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교사들 스스로 자신과 함께 근무할 교장을 뽑을 수 있다는 데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교총 관계자는 “동료에게 높은 점수를 몰아줘 공정성에 문제를 일으킨 교원평가 사례처럼 같은 학교에 근무하거나 잘 아는 사람에게 관심이 기울 수밖에 없다.”면서 “전국 단위로 시행되는 공모제에 대한 원칙을 어기고 이런 식으로 교육감 마음대로 원칙을 바꿔 버리면 교직 사회의 갈등만 더욱 커질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전교조 관계자는 “수년간 옆에서 지켜보며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해 온 동료 교사들로부터 평가를 받는 것은 오히려 객관성을 높일 수 있는데, 이를 인기투표로 변질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교원단체 스스로 교사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격”이라며 교총 주장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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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0-08-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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