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수 내일 오전8시부터 인양…마스트 유실된듯

함수 내일 오전8시부터 인양…마스트 유실된듯

입력 2010-04-23 00:00
업데이트 2010-04-23 10:2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서해 백령도 해상에 가라앉은 천안함 함수 인양준비 작업이 끝났다.

 이에 따라 군과 민간 인양팀은 24일 오전 8시부터 함수를 인양하는 작업에 돌입한다.

 군과 민간 인양팀은 23일 오전 8시40분부터 해저에 오른쪽으로 누운 함수를 물 위로 들어올리면서 바로 세우는 작업을 시작해 2시간 만인 10시35분께 정상적으로 돌리는데 성공했으며 세워진 함수는 다시 해저에 안착됐다.

이미지 확대
파손된 천안함 함수 침몰한 천안함 함수인양을 위한 함체 바로세우기 작업이 시작된 23일 백령도 인양작업 해역에서 천안함의 함수가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백령도=연합뉴스
파손된 천안함 함수
침몰한 천안함 함수인양을 위한 함체 바로세우기 작업이 시작된 23일 백령도 인양작업 해역에서 천안함의 함수가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백령도=연합뉴스


 ☞[포토]모습 드러낸 천안함 함수

 인양팀은 대형 크레인에 체인 4개를 연결해 한쪽 방향의 체인을 서서히 풀어주면서 반대쪽 체인을 잡아당겨 오른쪽으로 90도 기울어진 함체를 바로 세웠다.

 함수를 세우는 과정에서 오른쪽으로 기울었던 함수에 적힌 천안함 고유번호인 ‘772’와 함교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함교 부분은 유리창이 깨지지 않아 비교적 깨끗했고 76㎜ 주포도 온전했다.하지만 40㎜ 부포가 파손되고 포대가 함교 쪽으로 돌아갔다.인양작업 과정에서 체인 등에 의해 부포가 손상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사라진 마스트(수직으로 세운 기둥)는 침몰 후 조류에 휩쓸리면서 유실된 것으로 추정됐다.마스트에는 항해등과 사격통제레이더 등이 달려 있다.

 해군과 인양팀은 이날 함수를 바로 세우는 데 성공함에 따라 24일 오전 8시부터 14시간에 걸쳐 함수 인양과 실종자 수색 등 모든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민주당 ‘천안함 침몰 진상규명특별위원회’ 위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함수 안에 시신이 있을 수도 있어 오늘보다는 내일 더 안전하게 해야 한다”며 “예전에 부안에서 (배를) 올리다 떨어뜨린 적이 있기 때문에 신중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90도 누운) 함수를 세워 인양하는 게 쉽지 않다”며 “지금 곧바로 올리는 것은 위험하며 내부의 물품이 밖으로 나올 수 있어 안전한지 확인한 뒤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군은 함체 무게가 650t이며 갑판 아래 1.2층 격실에 가득찬 해수 무게는 1천400t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군은 650t가량을 자연배수 방식으로 뽑아내는 등 전체 무게를 1천400t 이하로 줄여 인양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함수 세우기 작업을 끝내고 외부폭발로 절단된 부분에서 부유물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그물망을 씌웠다.

 함수가 인양되어 바지선으로 올려지면 실종자 7명에 대한 시신 수습 작업이 진행된다.수습된 시신은 백령도 해병 6여단 의무대로 옮겨져 검안과정을 거쳐 태극기로 감싸 헬기를 이용해 평택 2함대사령부로 이송된다.

 군과 민간 인양팀은 백령도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2.7km 떨어진 수심 45m의 해상에서 함미부분에서 떨어져 나간 연돌(연통)을 수거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