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람 하사 시신 평택 안치… “왜 이제 왔니”

박보람 하사 시신 평택 안치… “왜 이제 왔니”

입력 2010-04-23 00:00
업데이트 2010-04-2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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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천안함 함미에서 떨어진 연돌(연통) 안에서 발견된 박보람 하사의 시신이 경기도 평택2함대사령부에 도착하자 어머니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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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사고 27일 만인 23일 오전 천안함 연돌(연통) 부근에서 발견된 박보람(24) 하사의 시신이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 도착, 안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천안함 침몰사고 27일 만인 23일 오전 천안함 연돌(연통) 부근에서 발견된 박보람(24) 하사의 시신이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 도착, 안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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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사고 27일 만인 23일 오전 천안함 연돌(연통) 부근에서 발견된 박보람(24) 하사의 시신이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 도착, 안치되자 박 하사의 유족이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안함 침몰사고 27일 만인 23일 오전 천안함 연돌(연통) 부근에서 발견된 박보람(24) 하사의 시신이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 도착, 안치되자 박 하사의 유족이 오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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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사고 27일 만인 23일 오전 천안함 연돌(연통) 부근에서 발견된 박보람(24) 하사의 시신이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 도착, 안치되자 박 하사의 유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안함 침몰사고 27일 만인 23일 오전 천안함 연돌(연통) 부근에서 발견된 박보람(24) 하사의 시신이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 도착, 안치되자 박 하사의 유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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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사고 27일 만인 23일 오전 천안함 연돌(연통) 부근에서 발견된 박보람(24) 하사의 시신이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 도착, 안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천안함 침몰사고 27일 만인 23일 오전 천안함 연돌(연통) 부근에서 발견된 박보람(24) 하사의 시신이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 도착, 안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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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전 고인의 어머니와 할머니,동생 등 유가족과 다른 희생장병 가족 19명은 시신 도착 예정시각 한참 전부터 의무대 앞 가족대기소에 나와 고인의 시신이 도착하길 기다렸다.

 박 하사 어머니는 밤새 한숨도 못 잔 듯 가족대기소 의자에 앉아있다가 오전 8시40분께 고인을 태운 헬기가 보이자 차마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오열했다.

 일부 가족은 헬기에서 시신을 내리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려고 가족대기소 뒤편으로 뛰어나갔고 일부는 부둥켜안고 눈물만 흘렸다.

☞[포토]천안함 함수, 일부 수면 위로

 고인의 시신은 헬기에 내려진 뒤 구급차에 실려 검안실이 있는 의무대 앞으로 이송됐다.

 박 하사의 할머니는 구급차가 멈추기도 전에 “우리 보람이 왔나,우리 애기 왔나”라고 통곡하며 앞으로 나가다 제지를 당하고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통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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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실종 승조원 시신 발견 현황 연합뉴스
천안함 실종 승조원 시신 발견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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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아들아! 드디어 돌아왔구나” 故 박보람 하사 생전모습



☞[사진] 천안함 순직 장병들

 전날 박 하사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시신이라도 찾은 게 다행”이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던 고인의 어머니도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아들의 모습에 애써 눌러온 슬픔이 한 번에 터진 듯 숨도 제대로 못 쉴 정도로 큰소리로 울었다.

 이어 구급차의 문이 열리고 전날 함수 인양작업을 보러 갔다가 아들이 발견돼 함께 헬기 편으로 돌아온 박 하사의 아버지가 침통한 표정으로 차에서 내리자 할머니는 “아이고,내 새끼” 하면서 아버지를 꼭 안아줬다.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고 간신이 서 있던 박 하사의 어머니는 태극기에 싸인 시신을 보자마자 또다시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다.

 박 하사의 시신은 검안을 위해 고인의 아버지,동생과 함께 의무대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고인을 맞기 위해 함께 나온 ‘천안함 전사자가족협의회’(천전협) 나재봉 대표를 비롯,10여명의 다른 가족들은 “이제라도 찾아서 다행입니다”라며 박 하사 가족들을 위로했다.

 나 대표는 “미 귀환자(8명) 중 한 명이 온거니까 모두 축하해줬다”면서 “(아직 못 찾은) 남은 가족들은 더 애간장이 탄다”고 가족들 분위기를 전했다.

 평택2함대 가족숙소에 머물고 있는 다른 가족들은 한달여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2함대로 귀환하는 박 하사의 시신 안치 모습을 TV로 지켜봤다.

 박 하사의 시신 발견 소식을 접하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이들은 남은 7명의 귀환도 시간문제라며 실종장병의 가족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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