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동 최규하 전 대통령 가옥 복원

서교동 최규하 전 대통령 가옥 복원

입력 2010-04-07 00:00
수정 2010-04-0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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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시민 문화공간으로 개방

서울시가 이달부터 정부수반 유적 중 하나인 등록 문화재 413호 최규하 전 대통령의 서교동 사옥 원형 복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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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시에 따르면 작년 7월 매입한 가옥을 올 12월까지 복원해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지하1층·지상2층 규모인 최 전 대통령 가옥은 청와대 외교특보 시절인 1973년부터 1976년 12대 국무총리에 임명되어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이주할때까지, 그리고 대통령 퇴임후 1980년부터 2006년 서거할때까지 줄곧 거주한 곳이다.

시는 문화재위원의 자문을 통해 가옥내부를 대통령 생전의 검소하고 소박했던 생활모습 그대로 재현해 1970~1980년대 대통령 일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전시공간으로 조성한다.

현재 가옥 내부는 근·현대 생활사박물관을 연상시킬 만큼 비교적 원형보존이 잘돼 있으며 “살 수 있을 정도면 된다”는 평소 검소한 생활신조가 곳곳에 배어 있다.

특히 2006년 서거할 때까지 쓰던 앉은뱅이 책상과 스탠드, 철 지난 달력을 일정한 크기로 잘라 만들어 사용한 메모지, 21인치 텔레비전, 50년된 선풍기, 부인 홍기 여사를 8년간 간병하며 쓴 일기 등을 전시해 청렴하고 조용한 소시민으로 살다간 고인의 삶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훼손되거나 멸실 위기에 놓였던 정부수반 유적들을 문화재로 지정하거나 매입해 복원하고 있다. 평동 강북삼성병원 안에 위치한 경교장은 내년 11월까지 건물 전체를 원형 복원한다. 현재 2층 김구 선생의 집무실(69㎡)을 빼고 나머지 공간을 약국, 창고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 사저인 이화장은 2013년까지 당시 모습으로 복원하고, 유품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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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0-04-0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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