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는 반사회적 인격장애 성향 인물”

“김길태는 반사회적 인격장애 성향 인물”

입력 2010-03-09 00:00
업데이트 2010-03-0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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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서 몸 단련하고 변장·은신·도주도 능해

 부산 여중생 이모(13) 양 납치살해 피의자인 김길태(33) 씨를 쫓고 있는 부산 사상서 수사본부는 9일 김 씨에 대해 반사회적 인격장애 성향을 가진 인물이라고 밝혔다.

 반사회적 인격장애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사회적인 규범들을 준수하지 못하는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김 씨의 경우 자신이 저지른 범행에 대해서도 쉽게 부인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는 김 씨가 경찰에게 전화를 걸어 범행을 강하게 부인한 것과도 통한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김 씨는 교도소 수감 중 극단적 불안감과 대인 기피 등 공황 증세가 있어 치료를 받은 사실도 있으며 출소 후엔 자신의 방에서 한달 동안 외출을 하지 않는 폐쇄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씨는 교도소에서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으로 몸을 단련한데다 달리기를 잘해 담을 쉽게 뛰어넘는등 날렵하다고 수사본부는 밝혔다.

 그는 오랜 교도소 생활에 의한 심리불안 등으로 출소 이후 매일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거의 골초 수준으로 피우는데다 주로 야간에 빈집,구멍가게,시장 등에서 음식과 돈을 훔치거나 라면을 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불안감때문에 김씨는 주로 잠은 빈집 등에서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 장소를 옮겨 은둔생활을 하고 이동할 땐 야간에 CCTV가 없는 좁은 골목길이나 사람이 잘다니지 않는 길을 이용할 것으로 경찰은 분석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사건초기 김 씨가 검은색 후드티,검은 점퍼,흰색 운동화,크로스백,비니모자,검은 뿔테 등을 착용했으나 잠적 기간이 길어지면서 빈집 등에 있는 옷이나 신발을 훔친뒤 변장을 하고 다닐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나 운전면허가 없는 등 김 씨는 보통 사람들과 다른 행태를 보여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며 “시민들의 신빙성 있는 제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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