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복권팀장이 밝힌 비결
로또복권을 잘 맞히는 요령이 있을까. 물론 최대 비결은 ‘운’이다. 그러나 그 안에도 노력이 비집고 들어갈 틈새는 있다는 게 ‘로또 팀장’의 얘기다.연간 수백명의 로또 1등 당첨자를 직접 대면하는 주진하 농협 복권사업팀장은 16일 로또에도 명품 번호가 있다고 전했다. 그가 꼽은 명품번호는 ‘1’이다. 지금까지 총 73번이나 1등 번호에 포함됐다. 또 낮은 번호 때는 수동식, 높은 번호 때는 자동식이 확률적으로 유리하다고 했다.
주 팀장은 “사람들이 번호를 직접 고를 때는 생일이나 기념일을 선호해 30번 아래 숫자를 많이 선택하기 때문”이라면서 “같은 맥락에서 45번까지 당첨번호가 골고루 나오면 자동식이 더 많이 뽑힌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73차례 1등에 뽑혀”
복권 전문가들은 풍수지리와 땅의 기(氣)를 따져 로또 명당을 꼽기도 하는데, 이를 무시할 수만은 없다고 주 팀장은 말했다. 경남 양산의 한 복권방이 무려 7명의 1등 당첨자를 배출한 사실을 들어서다.
주 팀장은 로또에 당첨됐다고 마냥 기분을 내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언젠가 한 번은 로또 1등 당첨자가 당첨금을 찾으러 같이 온 친구에게 통크게 1억원을 쐈다가 세금 폭탄을 맞은 적 있습니다.”
●세금 많아 따져본후 인심써야
로또에 당첨되는 즉시 부과되는 소득세(당첨금액의 약 30%) 말고도 구간 별로 최대 50% 증여세가 붙기 때문에 인심을 베풀기 전에 세금을 먼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로또 얘기가 나오면 또 하나 빠지지 않는 게 꿈 이야기다. 1등 당첨자들이 가장 많이 꾼 꿈은 ‘조상 꿈’이다. 그런데 특이하게 성(性)과 관련된 꿈을 꾼 사람도 더러 있었다.
한 당첨자는 평소 관심도 없던 회사 식당 아주머니와 ‘관계’를 갖는 꿈을 꾼 뒤 이상한 기분에 아내에게 꿈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런데 아내가 화를 내기는커녕 “예사롭지 않은 꿈이니 복권을 사라.”고 말해 1등에 당첨되는 횡재를 낚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09-11-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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