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가회동 한옥집 18개월째 ‘빈 집’

MB 가회동 한옥집 18개월째 ‘빈 집’

입력 2009-08-31 00:00
수정 2009-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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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때 살았던 서울 가회동 한옥이 1년 반째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빈집으로 남아 눈길을 끈다.

 이 대통령은 한옥 밀집지인 북촌(北村)에 있는 이 주택에 서울시장 퇴임을 앞둔 지난 2006년 6월부터 살았다.강남 논현동에 살던 이 대통령은 “서울 한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역사를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이유로 이사를 결정했다.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풍수지리학적으로 기(氣)가 좋은 가회동을 임시 거처로 삼은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다.

 이 대통령은 대선에서 승리를 거둔 뒤 지난해 2월 “제2의 고향”이라는 말을 남기고 가회동을 떠났다.보증금 7억원에 전세로 살았던 이 집의 계약은 지난해 7월말까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집주인은 20여년째 인사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한 이모(50)씨로 지난달 말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대통령과는 10여 년 전부터 같은 삼청로타리 회원으로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씨는 지난해 6월쯤 이 주택을 전세와 매매로 동시에 내놓았다.

 당시 가회동 인근 한 부동산중개업소는 “그 한옥이 50억원에 매물로 나왔다.”며 “처음에는 전세로 내놨지만 임차인이 나서지 않자 집주인이 매물로도 내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가회동 주택은 대지 약 363㎡에 한옥 두 채와 별채 한 채 등 3개 건물로 구성됐다.50억원이라는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3.3㎡(1평)당 4500만원 선이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는 인터뷰에서 “집주인이 처음엔 50억원이라고 불렀다가 40억원까지 내렸고,매매가 체결되려면 또 값을 올리는 식으로 이랬다 저랬다 하는 바람에 팔리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골목 다른 집의 시세인 3.3㎡(1평)당 2500만~3000만원과 비교해 비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인사동에서 20년째 음식점을 운영한 집주인 이모(50)씨는 인터뷰를 통해 “50억원에 내 놓은 적은 없고,40억원이 좀 넘는 가격으로 내놓았다.”며 “주변 시세대로 한 것이지 ‘대통령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이 살았을 때 7억원이던 전세보증금에 대해 “10억원으로 올렸다가 나가지 않아서 8억5000만~9억원 정도로 내렸다.”고 전했다.

 이씨는 “30명 넘는 사람들이 집을 보러 왔지만 “’남들의 시선을 받게 되는 거 아니냐.’ ‘안기부(국가정보원)에서 조사를 받는 것 아니냐.’고 걱정을 하며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재산을 공개할 때까지도 이 집에 대한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다.집주인 이씨는 “당시 여유 자금이 없어 4월에 모두 돌려 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집을 팔지 않고 9월쯤에 입주해 음식 공방이나 요리연구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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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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