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위성 2호가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나로호 발사도 성공이냐 실패냐를 놓고 저울질에 들어갔다. 하지만 나로호 발사는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현재 위성은 길을 잃은 상태다. 나로우주센터 기술진들과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는 잃어버린 위성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과연 과학기술위성 2호를 찾아 교신에 성공할 수 있을까?
2003년 9월27일 러시아에서 발사된 과학기술위성 1호는 11번의 교신 시도 끝에 성공한 바 있다. 때문에 아직 과학기술위성 2호를 ‘우주미아’로 단정짓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미지 확대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채연석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내일 아침 교신을 시도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구를 한 바퀴 돌아오면 교신에 성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6일 오전 4시 대전, 밤잠을 설친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는 과학기술위성 2호와 교신을 시도한다.
첫번째 교신에서 실패하더라도 기회는 있다. 위성체에서 나오는 비콘(Beacon:응급신호발생기) 신호를 지상국에서 감지해 위성체가 동작하고 있는지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발사 후 경로추적에 실패해도 교신 가능성은 남는다. 궤도가 안정화되는 2~3일 후 북미대공방위사령부(NORAD)의 ‘TLE’라는 데이터를 이용해 위성의 궤도 정보를 획득해 교신할 수 있다. 단 지상국과 통신을 하기 위해서는 위성의 진입 궤도를 미리 알고 위치를 예상해야 한다.
또 위성이 길을 잃고 방황하다가 비축된 전력을 다 써버려도 교신할 수 있다. 위성은 전력이 소진되면 자동으로 안전모드로 전환되는데 다시 태양전지판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면 지상국과 교신할 수 있다.
교신은 됐지만 위성체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도 하드웨어를 리셋하거나 소프트웨어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으면 장착된 여분(Redundancy) 장치의 용도를 전환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나로호 발사의 성공 여지는 아직 남아 있다.
고흥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2009-08-26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