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非간부 첫 박사 양승돈 경사
경찰 비(非)간부로서는 처음으로 ‘경찰행정학 박사’가 나왔다. 주인공은 송파경찰서 가락지구대 양승돈(36) 경사.
양 경사는 13일 “이론을 현장에 도입해 금융범죄에 대한 새로운 수사기법을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1년 수사공채(경장 직급)로 경찰에 입문한 양 경사는 수사과 경제팀에서 근무하며 답답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일선에서 일하다 보면 사건처리에 바빠 분석 전문가가 되기 어렵죠. 나날이 지능화·전문화되고 있는 경제범죄에 대처하려면 학문적 지식도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박사학위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양 경사는 2005년 ‘중·하위직 경찰공무원의 직무스트레스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내친 김에 박사학위까지 도전했다. 낮에는 경찰관, 밤에는 대학원생으로 ‘투잡’ 인생이 가능한 데는 아내 한지원(33)씨를 비롯한 가족과 동료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
그는 “올 2월에 둘째 딸을 낳은 아내가 배려해줘서 가능한 일이었죠. 또 고병천 수사과장 등 선후배들이 많이 도와줘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라며 주변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양 경사는 금융범죄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요즘엔 살인·강도보다도 경제범죄가 사람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문제에 천착해 국민들에게 인정받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고 말을 맺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09-08-1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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