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의심성분 프리’ 제품 뜬다

‘유해의심성분 프리’ 제품 뜬다

입력 2009-07-06 00:00
수정 2009-07-06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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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에 밀가루 대신 감자가루… 두부에 합성응고제 안쓰고 천연간수…

환경호르몬 유발 의혹 물질을 뺀 플라스틱 물병, 소포제·유화제에 이어 합성응고제를 뺀 두부, 밀가루를 뺀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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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신제품 중에서 유독 특정 성분을 뺀 제품, 이른바 ‘○○프리’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중국산 멜라민·석면 등 각종 유해성분들이 사회문제로 비화된 뒤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주방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의 ‘비스프리’는 환경호르몬 유해 걱정이 없는 친환경 신소재 ‘트라이탄’을 찾아낸 사례다. 지난해 환경호르몬 의심물질로 지목된 비스페놀A 대신 이스트만케미컬사에서 개발한 유리처럼 투명하고 단단한 플라스틱인 트라이탄을 활용했다. 이 제품을 앞세워 부산 해운대 신세계 센텀시티 입점을 성사시켰는데, 밀폐용기 최초 백화점 입성을 기록했다고 락앤락측이 5일 밝혔다.

한발 더 나아가 락앤락을 중심으로 한 한국주방생활용품진흥협회는 지난 3일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와 제휴 협약을 맺었다. 환경 친화적 주방생활용품을 홍보하고, 식품위생법 등 관련 법령을 함께 감시할 계획이다. 락앤락 제품은 지난해 환경호르몬 유해성 문제로 집중포화를 맞았지만, 이번엔 논란에서 자유로운 신소재를 무기 삼아 정면대응하기로 한 것이다.

풀무원도 최근 두부에 합성응고제 대신 천일염 천연간수를 이용한 천연응고제를 적용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유해 논란이 일자 소포제·유화제를 넣지 않는 소극적 대응을 폈던 풀무원이 올해에는 아예 하루 생산하는 50만모 전량에 합성응고제를 빼는 적극적인 전략을 폈다. 풀무원은 천연응고제를 적용한 두부를 앞세워 현재 5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6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멜라민 파동을 겪었던 과자업계는 이미 ‘닥터유’·‘마켓오’·‘마더스핑거’·‘뷰티스타일’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출시,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 어린이 먹거리를 겨냥한 브랜드들이지만, 최근에는 어른도 즐겨 찾는 제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알레르기·아토피 등에 대한 저항이 커지면서 밀가루 대신 감자가루나 콩 성분으로 만든 ‘밀가루 프리’ 제품들이 인기다.

최근 석면 검출로 문제가 된 탤크에서 자유로운 ‘탤크 프리’ 제품도 대중성을 얻어 가고 있다. 보령메디앙스는 가루용 베이비파우더에 탤크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보령메디앙스 관계자는 “석면프리 탤크를 사용하는 안과 탤크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안을 놓고 고심했지만, 탤크사용 논란이 있었던 점을 감안해 전면 중단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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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09-07-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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