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 낳고 장려금 1000만원 받는 서울 강남구 맹지희씨
“복덩이를 낳았어요.”서울 강남구로부터 넷째 아이 출산장려금으로 1000만원을 받게 된 맹지희(34·개포동)씨는 7일 서울신문과 전화 통화에서 “넷째를 건강하게 낳은 것만도 기쁜데 출산장려금으로 생각하지도 못했던 큰 돈을 받게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초등학교 6학년과 2학년인 아들 둘과 6살 난 딸에 이어 지난달 26일 넷째를 출산한 맹씨는 강남구가 전날부터 시행한 획기적 출산장려정책의 첫 수혜자다. 강남구는 둘째 100만원, 셋째 500만원, 넷째 1000만원, 다섯째 2000만원, 여섯째 이상은 30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출산에 따른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맹씨는 “원래 넷째를 낳으면 300만원을 지원해주는 것으로 알았는데 아기 아빠가 다시 확인해보더니 제도가 바뀌어서 1000만원을 받게 됐다고 하기에 장난치는 줄 알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넷째 아이 출산장려금 1000만원 가운데 절반인 500만원을 출산 직후 받았고, 나머지 500만원은 첫돌이 지나면 받는다. 맹씨는 강남구에 사는 동안 다섯째를 낳으면 출산장려금으로 2000만원을 받게 되지만 아직 다섯째를 낳을 계획은 없다고 수줍어했다.
그는 “출산장려금 때문에 아이를 더 낳아야겠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있겠느냐.”며 “그나마 다른 구보다는 강남구가 자녀들에 대한 지원을 많이 해주긴 하지만 문제는 아이들의 교육비”라고 걱정했다. 사교육비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현실을 감안할 때, 남편이 평범한 회사원인 맹씨 역시 교육비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맹씨는 “구청에서 양육비 지원폭도 크게 늘리긴 했지만 정상적인 가정에서 먹고 사는 걸 걱정하는 시대는 지나지 않았느냐.”며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될 정도의 교육여건만 갖춰진다면 다섯째는 물론 여섯째도 못 낳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9-06-08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