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의뢰한 ‘가축 및 축산물 내 주요 항생제 내성실태 조사 및 평가’ 결과 돼지고기에서 분리한 대장균의 90.1%가 항생제 ‘테트라시클린’에 내성을 보였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결과 돼지고기 검체 125개에서 61개의 대장균이 분리됐으며 대장균의 90.1%가 테트라시클린에 내성을 보였다. 동물에서 항생제 내성이 생기는 이유는 가축을 사육할 때 무분별하게 동물용 항생제를 사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산물 가운데 돼지고기 내성률이 90.1%로 가장 높았고 닭고기 82.0%, 쇠고기 39.2%로 조사됐다.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내성률이 높은 것은 소에 비해 사육밀도가 높아 질병 예방 목적으로 더 많이 항생제를 사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동물용 항생제 사용량은 1211t으로 2002년 대비 21.4% 감소했다. 특히 동물용 항생제 사용량의 절반을 차지하던 테트라시클린은 39% 줄었다. 그러나 축산농가가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항생제 양은 줄지 않아 지난해 사용량이 674t으로 2004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내성균이 생긴 축산물을 사람이 섭취하게 되면 인간의 몸에 내성균이 침입해 항생제를 사용해도 질병이 잘 낫지 않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내성균 감염 고기를 먹으면 고기 속에 있는 대장균이 인간의 장 속에 들러붙어서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감염될 수 있다.”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기를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