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갑→금연→다시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하기 직전에 수행 경호관에게 “담배 하나 있냐.”고 물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 분향소마다 고인의 영정 앞에 불 붙인 담배가 제기(祭器)에 오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힌 2001년 10월에 금연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듬해 10월쯤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10%대의 부진한 지지율로 고전하면서 다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대통령에 당선되자 다시 담배를 끊었다가 일이 뜻대로 잘 풀리지 않을 때마다 참모진에게 담배를 찾곤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봉하마을 사저를 나서기 직전에도 참여정부 인사 30여명과 차를 마시며 담배 두 개비를 피웠다. 착잡한 심경을 담배로 달랬다. 검찰조사 중 잠시 쉴 때마다 담배를 피웠다.
김해 강원식 박정훈기자 kws@seoul.co.kr
2009-05-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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