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 최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을 이르면 다음 주초 소환·조사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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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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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검찰은 이날 오전 천 회장의 서울 성북동 집과 중구 태평로2가 삼성생명빌딩 19층 세중나모여행사 사무실, 계열사인 세성항운 사무실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주식거래 내역,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또 천 회장과 자금거래를 한 지인들의 집 등 15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여 천 회장과의 자금거래 내역과 주식 매매 현황 관련 자료를 입수했다. 이들은 천 회장의 주식 대량 매각에 연관된 사람들로 대부분 박 회장의 거래처 관계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데 이번 주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혀 다음 주부터 관련 인물을 소환할 것임을 내비쳤다.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한테서 박 회장 구명 로비를 받았다고 밝힌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등도 소환 대상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천 회장이 박 회장한테서 ▲지난해 9월 말 10억원 ▲지난해 8월 5만달러를 받고 ▲2007년 대선 때 세중나모여행 주식 300만주 306억원어치를 매각해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특별당비 30억원을 대납했다는 의혹 등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천 회장 돈의 용처를 밝히는 과정에 대선 자금과 관련된 부분이 드러나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국세청이 지난해 7월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진행하면서 박 회장의 탈세 혐의 등을 일부 누락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미국에 체류 중인 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전화 통화를 통해 수사 협조를 부탁했으며, 한 전 청장의 범법 혐의가 드러나면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측은 권양숙 여사가 받은 100만달러의 사용처를 정리, 8일 검찰에 제출한다. 30만달러는 건호씨에게 계좌로 송금했고, 일부는 미국 방문시 3자를 통해 전해 줬으며 나머지는 빚을 갚는데 사용했다고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주·장형우기자 ejung@seoul.co.kr
2009-05-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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